2020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이로운 젠트러스 대표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아파하는 지구에게 친절하게 대해 달라는 의미의 ‘젠트러스(Gentlearth)’는 플라스틱과 목재를 대체할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젠트러스는 ‘Be gentle with the earth’라는 모토 하에 다양한 산업현장의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상품 포장재, 충격 완화재 등을 생산한다. 이로운(37) 젠트러스 대표는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 개발이라는 창업에 뛰어들게 된건 다름 아닌 제 취미인 ‘서핑’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3년 전, 취미를 즐기러 떠난 인도네시아 발리섬 바닷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통해 그는 생태계와 인간 삶까지 위협하는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 대표는 발리 여행 이후, 생분해성 소재에 대한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친환경 소재 시장은 걸음마 단계. 수집할 수 있는 정보도, 친환경 산업 정책 또한 충분치 않았다. 그러던 이듬해 이 대표는 독일 친환경 소재 관련 전시회에 참관해 ‘플라스틱 및 목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 유래 원료’를 접했고,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친환경 소재 개발을 하는 업체는 젠트러스 말고도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개발하는 소재 대부분은 물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공 합성수지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친환경 소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원료의 100%가 천연유래 성분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소재는 최소한의 기준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의 유기질 비료로 쓰일 수 있어야 하며, 생물에도 먹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젠트러스의 시장 경쟁력은 ‘100% 천연유래 생분해성 원료 소재’ 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임·농업 부산물과 지푸라기에서 모든 원료를 해결하기 때문에 별도의 폐기처리 과정이 필요 없다. 또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원료의 저가수급 내지 무상수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원료- 제조-폐기’까지 생산 비용을 기존 플라스틱 및 목재 대비 30% 이상 대폭 줄였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젠트러스가 개발한 생분해성 소재는 어떻게 상품화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1차 산업화 제품으로는 ‘캔음료용 묶음 포장재’ 및 ‘수출입 택배 포장 충전재’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내년 상반기 동남아 및 미국 시장 등 국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차차 국내 시장에도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는 젠트러스는 현재 태국의 음료제조 파트너사와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창업 후 친환경과 관련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실천을 하고 있음에 감사한다”며 “우리가 살아갈 지구에 대한 사랑을 젠트러스의 진정성 있는 친환경 소재와 제품으로 실천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젠트러스는 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설립일: 2020년 7월주요사업: 생분해성 소재 개발 및 친환경 포장재, 내장재, 복합재 제조성과: 1000만원 엔젤 투자 유치, 여성기업 인증, 2020 소셜벤처경연대회 글로벌부문 우수상 수상,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일반분야 선정, 한국환경산업협회 업사이클산업육성사업 지원 기업 선정 등jyrim@hankyung.com[사진=서범세 기자]<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