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대외활동은 학교 밖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자신이 관심 있는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져 많은 대외활동이 축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이에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언택트 대외활동’이 등장하며 대학생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 있다. 대외활동, 작년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면접 및 발대식 일정과 방식이 코로나19 이슈로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추가된 대외활동 공고.
(사진 제공=유대감)방구석 1열로 참여하는 ‘온라인 대외활동’대외활동 및 공모전 소개 플랫폼 ‘요즘것들’의 박주영 사업운영담당자는 “최근 업로드하는 대외활동 중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대외활동의 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대외활동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활동이 미뤄지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된 사례들이 전체 행사 중 2/3 정도”라고 답했다. 또한 올해 모집하는 대외활동 공고에는 공통적으로 추가된 문구가 있다. ‘면접 및 발대식 일정, 장소는 코로나19 이슈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면접은 화상 면접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모이기 힘든 점을 고려해 삽입된 문구다. 모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면접에 대한 문의를 평소보다 많이 받았다. 오프라인 면접으로 진행하는지가 지원 자체에 꽤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다수의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혼용해 활동을 진행하거나, 모집공고 상에 ‘온라인’, ‘화상’ 등 비대면 방식 진행 여부를 삽입시켜 집합을 꺼리는 대학생들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대학생 마케터 ‘히든서포터즈’ 역시 예년보다 활동을 축소했다. 활동 기간을 2개월 단축했으며 공장 견학, 원데이 쿠킹클래스 등 기존에 진행하던 현장활동 대신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변경해 진행했다.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는 프로그램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청소년들의 활동성이 낮아지면서 생기는 정서적, 사회적 불안정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청심방(청소년 심리방역)’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SUNNY는 면접을 전화로 진행했으며 발대식과 교육워크샵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해외봉사단 모집 공고.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 제공=경기도자원봉사센터)
늘어난 온라인 대외활동, 효과는 ‘글쎄요’부산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지연(22)씨는 “최근 신청했던 한 대외활동이 온라인으로 활동이 축소되면서 개인의 활동에 대한 책임감이 늘어난 것 같다. 여태까지 했던 대외활동 중 ‘소통 능력’이 가장 많이 필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접 만나 회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화상으로 회의를 해야 하고, 온라인 회의 중에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오히려 회의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했다고.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기회인 대외활동에서 카톡 친구만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온라인 멘토, 강의 서포터즈 등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대외활동에 다수 참여해봤다고 밝힌 대학생 이주희(24)씨는 최근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대외활동 ‘1기’ 모집 글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에 “사실상 온라인 대외활동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대외활동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이 크게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대외활동과의 차별점을 주기 위해 온라인 서포터즈는 강의 수강권, 협찬 물품과 같은 실제 제품을 주고 리뷰를 작성하거나 바이럴 마케팅을 돕는 형식의 서포터즈 형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씨는 “온라인 대외활동의 경우 대부분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간의 단기 활동이 많다. 단기적인 활동이다 보니 강의를 체험하거나 제품을 리뷰하는 것 역시 형식적인 미션을 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온라인 대외활동은 미리 운영 체계와 후기들을 검색해보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외활동에는 ‘후기 작성’ 역시 일종의 미션으로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솔직한 리뷰를 찾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청주에 거주하는 대학생 배아람(24)씨는 “대외활동도 스펙이다. 인턴 지원 시 서류 면제 등의 취업과 직결된 대외활동의 혜택을 보고 지원하는 편이다. 대외활동 지원할 때도 기업에 대한 확실한 선호가 있거나, 활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공기업의 대외활동은 지역별로 모집하며 기업 입사 시 가산 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지방 학생들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ubinn@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