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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임지영 교수, VR 정신과 상담 시뮬레이터 개발해 상담 교육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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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임지영 교수(인하대 교원 예비창업)



[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인하대 간호학과 간호관리학 전공 임지영 교수는 가상 기반의 정신과적 상담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담이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온라인으로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계 관계자뿐 아니라 학교 내 상담사나 교사 등 상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로 다양한 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간호학과 학부과정에서 3학점, 150시간 정도를 정신과 병동에서 실습해요. 여의치 않으면 SP(표준 환자, standard patient)라고 해서 연기 전공 학생이나 간호학과 학생이 문제행동 환자를 연기하기도 하죠. 실습하는 학생들은 환자의 언어나 행동 특성을 보고 우울증인지 조증인지 성격장애인지 등 병명을 진단해요. 그동안 임상 실습을 대체해 SP를 조금씩 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전면 실습이 어려워지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과적 상담이라고 하면 사례도 다양하고 범위가 넓을 것 같지만 의학적, 간호학적 관점에서 보면 정해진 흐름이 있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이미 SP 시나리오가 많이 개발돼 있다는 점도 VR 정신과 상담 시뮬레이터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상담은 말로 하는데 왜 가상이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할 때 말로 하는 부분이 20%라면 말로 하지 않는 부분이 80%라고 해요. 환자를 진단할 때 눈빛이나 제스처, 의상 등 맥락적인 정보가 주어져야 하죠. SP는 비언어적 부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요. 가상으로 하게 되면 디테일을 살려 더욱 실제에 가깝게 보여줄 수 있어요. 또한 진단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표준화 돼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죠.”

임 교수는 인하대 정신간호학 전공 김근면 교수와 함께 예비창업팀을 꾸렸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 폐쇄병동에서 다년간 정신질환자 상담 치료 경험을 쌓았다. 대학에서 학생 및 간호사, 상담치료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신과적 사례 상담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VR 상담 시뮬레이터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정신과 병동은 폐쇄병동이라고 해서 항상 문을 잠그기 때문에 정신과 전공자가 아니면 잘 몰라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콘텐츠로 다루려고 해요.”

임 교수는 상담자가 내담자를 잘 상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VR 정신과 상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예전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비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교내에 상담실이나 회사 안에서도 고충처리 상담센터 등으로 다양해졌다. VR 정신과 상담 시뮬레이터가 개발되면 상담자가 체계화된 툴 안에서 의료적인 상담 능력을 학습할 수 있다. 

임 교수는 프로토타입 론칭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해 시뮬레이터 업버전을 개발하고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의료관련 시장을 출발점으로 학교, 기업, 공공행정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나아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확장하고 있는 상담시장에서 비대면 가상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의료를 시작으로 학교, 기업의 상담 인력 양성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상담 교육시장 공략이 최종 목표에요.”

설립일 : 올 하반기 예정

주요 사업 : 가상 기반 정신과적 상담 시뮬레이터 개발

성과 : 2020 인하대 예비창업 패키지 공모 선정, 2020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과제 선정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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