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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바꿀 121명 2030 천재들의 반란, 한국경제매거진 ‘하마터면 삼성 갈 뻔 했잖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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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갑용·이성언·곽성언 예드파트너스 공동대표, 김윤환 탈잉 대표, 강상윤 티클 대표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한국형 I-corps)에 선정돼 미국 출장 기회를 얻은 이성언(34) 예드파트너스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찾던 중 한 뉴스기사를 보게 됐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알코올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화돼있었는데 술을 사지 못하는 아이들이 손소독제를 마셔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손 소독제를 마실 수 있다니'. "창업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이 대표는 알코올이 아닌 안전한 소재로 소독제를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고려대 화학과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그 길로 연구에 들어가 새로운 손소독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창업 제안도 받았다.

예드파트너스는 생분해성 항균·항바이러스 소재인 ELA 토털 공정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 세계에서는 두 번째다. ELA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먹을 수 있는 식품 첨가물로 등재돼 안전성이 입증된 손소독제다.



땀 내음 풍기는 121명 스타트업 CEO의 고군분투

창업 전문가들은 호소한다. ‘똑똑한 사람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기보다는 앞서서 창업을 해야 한다’고. 그리고 드디어 대한민국의 ‘천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앞에 드리워진 열매를 수확하기보다 황폐한 가시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바꿀 이들 젊은 천재들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한경 잡앤조이가 국내 스타트업 CEO들의 창업이야기를 한데 모은 단행본 ‘하마터면 삼성 갈 뻔 했잖아를 발간했다. 책의 주인공인 121명의 CEO는 2019~2020년 상반기까지 한경 잡앤조이에 실린 ‘대학 스타트업 CEO 특별판’의 인터뷰이들이다. 고려대·국민대·동국대·연세대·인하대 등 5개 대학 소속 CEO들과 은행 및 대기업들이 액셀러레이팅 중인 CEO들이 창업을 결심한 계기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야심찬 포부 등을 담았다. 문장 곳곳에서 이들의 땀 내음이 물씬 풍겨난다. 법률·회계·해외진출 등 스타트업 운영에 필요한 간단한 상식도 담았다. 내년에는 또 다른 대학의 CEO들이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강상윤 대표는 “페이스북 같이 세상을 바꿀 기술을 만들어보자”며 잔돈 자동 저축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티클’을 만들었다고 한다. 티클은 요즘 거대 은행들을 흔들고 있다. 김윤환 대표는 공강 시간을 PC방이나 당구장에서 헛되이 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을 구상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5년간 탈잉의 누적 방문자는 500만명에 달한다.

'스타트업의 보고'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도 많다. C랩에서 차차세대 갤럭시 폰 콘셉트를 발굴하던 김화경 대표는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정보를 ‘찍검(찍고검색)’하는 스타트업 ‘로켓뷰’를 설립했다. C랩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이자 보안 전문가 이재영 대표는 ‘회사’라는 천장을 넘기 위해 퇴사 후 온디바이스(On-Device)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에스앤피랩’을 창업했다.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121개 스타트업의 사업 개요와 창업자의 생각은 예비 스타트업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선수를 뺏기지 않도록 서두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가까이에서 이들의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본 기자들이 자신 있게 소개한다. 이들 121명의 CEO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패기와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귀 기울여 보시라.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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