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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남자' 보면서 사고력 키웠죠" 공공기관 신입사원들의 합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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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1월 8~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구직자들은 NCS 설명회를 비롯해 한국사 특강, 블라인드 면접 등 취업 팁을 듣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많은 인파로 인해 구직자들은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듣기 힘들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구직자 A 씨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인파가 너무 많아 전부 들을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캠퍼스 잡앤조이가 공기업 재직자들로부터 'NCS부터 면접까지, 공기업 합격의 팁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나만의 차별화된 능력으로 경쟁력 갖춰라” 

정동진(27)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운영부 주임

2013년 경북기계공업고 졸업

2013년 상반기 입사



NCS는 어떻게 준비했나

“시중에 있는 NCS문제집으로 공부했지만 책과 TV프로그램으로 사고력을 익히기도 했다.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이라는 책과 ‘문제적 남자’라는 TV프로그램이다. 평면적으로 공부를 위한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사고력 문제를 재밌게 접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문제 풀이에 대한 응용력도 생긴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면접을 보기 전에 타 기업 PT 발표 및 면접에서 머리가 새하얘졌던 경험이 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잘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한수원 면접 때는 절치부심했다.(웃음)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암기하는 방식보다 핵심개념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 같은 방식이 말에 진정성을 부여한다. 일반 시사상식과 회사 이슈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면접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면접 때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원자력발전소의 다중 방호벽에 대해 설명하라’는 질문이었다. 다중 방호벽을 구성하는 것들을 설명하면 되는 문제였다. 총 4명이서 면접을 봤는데 다들 말솜씨가 좋았다. 나를 제외한 3명은 서로의 답을 재구성해서 답변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당시에는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을 임기응변과 말솜씨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알고 있는 지원자를 파악한 것 같다.”

취업준비를 하며 어려웠던 점은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점에 한계를 느꼈다. 주변에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현직자가 있다면 물어보는 것이 좋다. 또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등에 참석해 가고자 하는 회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경로로 취업 준비를 했다면 더욱 수월했을 것이다.” 

나만의 합격 팁을 소개하자면

“공공기관 알리오,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했다. 알리오는 본인이 가고자 하는 회사의 설립 목적을 알 수 있고 각 부서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 나라장터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대해 파악이 가능하다,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직군에 따라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스펙 중 ‘이것’만은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면

“상사가 탐낼만한 ‘나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 면접 때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 능력과 정보 검색 능력을 어필했었다. 상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부각시킨다면 면접관들에게 분명 좋은 인상을 심을 수 있다.”  

“입사 1개년 계획 세워···NCS, 논술, 면접은 스터디로 준비”

오지은(30) 신용보증기금 마산지점 주임

2016년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8년 하반기 입사




입사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하기 위해 1년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에는 NCS와 일반경영 과목에 중점을 뒀고 중반부에는 회계와 재무관리, 끝 무렵에는 면접과 논술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자기소개서는 어떤 점을 강조했나

“경험과 실무에 관한 내용을 녹여서 작성했다. 신용보증기금에서 인턴을 했던 경험, 아모레 퍼시픽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경험, 창업을 했던 경험 등이었다. 많은 분들이 ‘금융관련 활동이 없는데 괜찮냐’는 질문을 하는데, ‘괜찮다’고 답하고 싶다. 사소한 경험사례를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어필하면 된다.” 

NCS는 어떻게 준비했나

“스터디를 추천한다. 스터디를 2시간 진행하면 1시간은 모의고사나 시중 문제집을 같이 풀었다. 남은 1시간은 저번 주에 풀었던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풀었는지 공유를 했다. NCS는 방법을 공유하면 문제를 푸는데 패턴을 익히기 쉽다. 다만, 6개월은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점수가 올라간다.”

논술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논술은 평소에 꾸준히 준비해놔야 한다. 하루에 30분씩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며 경제 이슈를 익혔다. 경제분야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야 한다. 논술도 스터디를 통해 공부했다. 1시간은 함께 논술 문제를 풀었고 1시간은 서로 간에 피드백을 거쳤다. 최근 이슈를 정리하고 회사와 관련한 신문기사를 읽어보며 이슈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

“면접도 스터디로 준비했다. 어떻게 보면 스터디가 합격의 팁인 것 같다.(웃음) 인성·직무 면접과 토론·토의 면접을 매주 번갈아 진행했다. 피드백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직무면접에서는 질문을 파악하기 위해 팀원들과 의견을 나눴고 토론·토의 면접을 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을 연습했다. 개인적으로는 그간의 경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알바부터 인턴 경험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하며 나만의 역량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막연하게 준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채용인원이 늘고 워라밸이 좋다고 해서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지원할 기업과 직무에 대해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길 바란다.”

jwk108@hankyu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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