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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진짜 '블라인드'예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 8일 양재동 aT센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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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행사장 1층 메인무대에서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주요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이 인사제도와 절차, 업무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자 마련된 행사였다. 메인무대 주변은 채용 정보를 얻기 위한 구직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토크콘서트는 박람회 참여 구직자들의 사전 질문에 인사담당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자가 선별된 질문을 하나씩 던졌다. 무대에는 전수옥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 자격징수부 부장, 문호준 한국전력공사 인재채용부 대리, 조나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사팀 과장이 자리했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행사장 1층 메인무대에서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사진=김지민 기자)


블라인드 채용, 정말 ‘블라인드’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 : 입사지원서에 이름, 생일, 이메일, 전화번호를 제외하고는 다른 정보를 받지 않는다. 생일은 대리시험 방지, 동명이인 처리 등에 사용된다. 면접 또한 자기소개서만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도입했다.

한국전력공사 : 작년 정부기관 불시 검문을 통과하며 완전한 블라인드 채용을 검증 받았다. 자기소개서, 경력사항, 교육사항, 자격증 외 선입견을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는 받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학력정보 및 개인 정보를 받지 않고, 서류 합격자에 한해 생년을 제외한 월일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중 무작위 숫자를 제공받아 대리 시험을 걸러낸다. 1, 2차 면접 때는 수험번호 대신 면접 임시번호를 제공한다.

실제로 면접에서 개인 정보를 밝히는 실수를 한다면 어떻게 만회할 수 있나

국민건강보험공단 : 의도성이 얼마나 들어갔느냐에 따라 다르다. 의도적인 것이라면 불이익을 받는다. 실수했을 경우 빠르게 정정 및 사과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마찬가지로 의도성의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사전 명시 및 교육을 하고 있다. 관련 규칙에 대한 숙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 채용과 달라지는 점이 있나

국민건강보험공단 : 올해부터 NCS 기초직업능력평가에 법령이 추가된 필기시험을 친다. 행정직이나 건강직은 국민건강보험법, 요양직은 노인장기요양법 등이 범위로 포함된다. 토론면접에서는 공단에 관련된 이슈를 자료로 제공한 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작년부터 필기와 면접 부분에서 전공평가를 추가했다. 필기시험의 경우, 기술분야에서 전공시험을 진행하며 NCS 40문항, 전공 15문항으로 구성된다. 직무면접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면접을 진행해 실무지식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전공평가는 지속적으로 시행해왔다. 직무면접 내에 세부 직렬별로 발생 가능한 직무 상황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통신 직렬의 경우, 통신 마비가 왔을 때의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하며 전공지식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지원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 서류 작성 방향에 대한 문의가 많다.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제공된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읽어보고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솔직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떠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한국전력공사 : 입사지원서 내 교육사항란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특히 기술 직무의 경우 비전공자 지원자는 어떻게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교육의 수준은 어느 정도를 요구하는지를 물어보는데, 실제로 교육사항란이 주요 평가요소는 아니다. 입사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중점으로 적으면 면접 때 관련 질문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영어면접 관련 문의를 많이 받는다. 국제공항으로서 관련한 직무에 필요한 정도의 영어 실력은 갖추는 것이 좋다. 사무직 외에 기술직 또한 해외 컨설팅 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 시에는 기본 회화 수준 정도를 요구한다.

NCS 필기의 난이도가 상당한데 현직자도 풀 수 있는 난이도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 직무 경험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풀 수 있다. 전문 용어나 직무 관련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지원자들도 모두 풀 수 있는 정도다.

한국전력공사 :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바탕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현직자들이 풀 수 있다. 전공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이라 어렵다는 평가를 주로 받는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의 수준으로 보면 되겠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경영대 졸업생인 이 모 씨는 “채용박람회가 열리는 시점이 채용인원이나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어떤 기업의 경우, 부스에 나온 파견자들이 사무직 보다 기술직 신입사원이 많았다. 그래서 사무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자인 김 모 씨는 “대부분의 인사담당자가 공고와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읽을 것을 추천했다”며 “자신이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꼼꼼한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현장 Q&A

블라인드 채용이 현 정부의 주 정책인데 정책이 바뀌면 사라지거나 변경될 수 있나

국민건강보험공단공공기관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 정책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전력공사의 주요 사업이나 이슈를 설명해달라

한국전력공사 작년부터 가장 크게 이슈가 된 것은 전기 요금 현실화다. 전기 요금이 주 수입원인 전력공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업무 분야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발 등에 최근 관심을 두고 있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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