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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스타트업 CEO 50] 지스테믹스, ‘3차원 배양법’으로 줄기세포를 초기상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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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스타트업 CEO 50

박재우 지스테믹스 대표(서울·고양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박재우(53) 대표의 지스테믹스는 지방조직유래 줄기세포를 배양해 화장품을 만든다. 기존 ‘줄기세포 화장품’과 다른 점은 ‘3차원 배양법’을 활용한다는 것.

보통의 줄기세포는 바닥에 부착을 해 세포를 증식시킨다. 이 경우 세포의 증식량이 한계에 다다르면 세포를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 세포에 충격이 많이 가해져 성능도 급감한다. 지스테믹스의 3차원 배양법은 ‘마이크로캐리어’라 부르는 구슬모양 비즈(지름 100~250μm 정도)를 이용해 세포가 공중에서 돌면서 증식하도록 한다. 

이 배양법은 떼었다 붙일 일이 없기에 세포가 초기의 건강한 형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세포에 좋은 자극이 가해져 세포가 성장인자를 다량으로 분비하게 되고, 성장인자의 농도가 높아져서 저비용고효율의 줄기세포가 탄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완전동결 시스템까지 구축해 배양액 성상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했다.

박재우 대표는 이 기술로 현재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 화장품 제조사와 협업해 12월에는 ‘아가셀’이라는 이름의 줄기세포 화장품 판매도 앞두고 있다. 아가셀이 내세우는 효과는 미백이나 주름개선, 피부톤 개선이다. 현재 안전성검사까지 끝났고 12월 중순, 임상실험 결과통보만 앞두고 있다.

 

서울대에서 농생물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5년 전, 병원에 줄기세포 랩실을 세팅하는 일을 하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5년 회사 설립 후에는 3년을 기술개발, 안전성검사, 특허출원 등 준비작업에 매진했다. 그리고 올 상반기, 멕시코의 ‘신베스터브’ 대학과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박 대표는 “당시현지의 모든 매체에서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본격해외진출도 구상 중이다.

박 대표는 “초기 3년간 배양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의 수차례 예비실험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대신 결과가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안정된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연구라는 게 워낙 긴호흡이 필요하다 보니 수시로 검증이 필요한 정부지원사업 문을 두드릴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박 대표는 동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이 학교 줄기세포 교수와 공동연구를 했고 의대 실험실 기자재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 지스테믹스는 태국, 베트남 등에 기술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향후 현지에 생산체제까지 직접 구축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또 “화장품에서 나아가 바이오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 연도: 2015년 11월

주요 사업: 줄기세포 배양액(화장품 원료)

성과: 마이크로 캐리어를 이용한 줄기세포의 3D 배양법 개발, 3D 배양법을 이용한 고농도의 세포 성장인자를 함유한 배양액 수득법 개발(특허출원), 배양액 독성 안정성 검사완료(2019.02), 멕시코 신베스터브 대학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2019.04), 본사 배양액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출시(2019.12)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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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xi01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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