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난이도 전체적으로 평이, 다만 수리력 영역은 ‘어려워’
-고급 정보 얻기 위해 LG필기시험 오픈 채팅방 참여했지만 “중요한 정보는 없어”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한종욱 기자] LG인·적성검사가 12일 서울을 비롯해 대전, 광주, 부산 4개 지역, 12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다만 수리력 영역에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었다.
△12일 LG인·적성검사가 치러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청담고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끝내고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응시생 박 모(27·남)씨는 “전체적으로 풀었던 문제집 유형과 비슷하게 나왔는데, 수리영역은 어려웠다. 언어영역은 쉬웠지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 김 모(26·남)씨 역시 수리영역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김 씨는 “처음 시험을 보는 거라 준비가 부족한 탓인지 수리영역이 어려웠다”며 “문제집을 풀었을 때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 응시생은 인성검사문제 중 ‘자신에게 상해를 입힌 적이 있느냐’라는 객관식 문항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응시생은 “1등급(상해한 적 없다)부터 7등급(상해한 적 있다)까지 구분돼 있는 객관식이었는데, 이 문제 외에 언어영역은 평이했다”라고 말했다. 한 응시생은 시험장을 나오면서 “아 망했다. 수리영역 너무 어렵던데”라며 큰소리로 말하는 모습이 다른 응시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작년 또는 상반기보다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진 않았다”며 “응시생들이 풀어봤던 문제집 유형과 다르게 출제됐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인문역량(한자, 한국사)'과목 폐지
1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LG인·적성검사는 직무지필검사와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로 나눠 치러졌다. 직무지필검사는 언어이해(25분), 언어추리(25분), 수리력(35분), 도형추리(20분), 도식적추리(20분) 항목으로 실시됐다. 올 하반기부터 인문역량(한자, 한국사)과목이 폐지돼 기존 140분에서 125분으로 줄어들었다.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영역 구분 없이 50분간(342문항) 진행됐다.
▲2019 하반기 LG인·적성검사
<p> 시험일시 |
10월 12일(토) |
참여기업 | <p>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LG하우시 스, 실리콘웍스,S&I판토스(10개사) |
시험장소 | 서울, 대전, 광주, 부산 |
시험과목 | <p> 인성검사(342문항, 50분) <p> 적성검사(105문항, 125분) |
<p> 시험시간 |
12:00~16:00(오전 11:45분까지 입실) |
<p> 특징 |
한자, 한국사 과목 폐지 |
LG전자의 경우 연구개발(SW,HW,기구), 재무, IT직은 직무지필고사가 추가되며, LG CNS는 지원자들의 정보통신(IT)잠재역량을 평가하는 ‘ITQ테스트로 치러졌다. ITQ테스트는 알고리즘에 기반한 추론·문제해결 역량 테스트로 최적화, 논리적 오류 찾기, 논리적 증명과정 등 15문제가 출제됐다.
응시생들, 시험 전 참여한 오픈 채팅방엔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어”
이날 청담고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입실 시간인 오전 11시 45분 전까지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바삐 걸음을 움직였다. LG이노텍에 지원한 박진영(25·여)씨는 “인적성 시험을 위해 에듀스 문제집으로 공부했다”며 “자료와 정보 공유를 위해 오픈채팅방에 들어갔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외영업직에 지원하는 김 모(27·남)씨 역시 시험 정보를 얻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지만 실상 필요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LG전자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중요한 정보는 없었다”며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의 위안은 어느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2019하반기 LG전자 채용정보’, ‘LG그룹 SW직무 대졸신입채용 준비방’, ‘2019 LG전자 공개채용’ 등 LG 계열사별 채용 정보 공유 오픈 채팅방이 1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계열사 3곳 중복지원 가능···인·적성시험은 1회 응시 가능
LG는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 중이지만 인·적성검사는 그룹 차원에서 한 번에 실시됐다. 최대 계열사 3곳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서류전형에서 복수의 기업에 합격하더라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여기에 2014년부터 직무와 관련 없는 어학성적 및 자격증, 수상경력,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애고, 지원자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의 입력란도 없앴다. 이번 LG인·적성검사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을 거쳐 12월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LG인·적성검사가 치러지는 12일에는 KT그룹, 국민·KEB하나은행, GS리테일, 도로교통공단,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도 시험이 예정돼 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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