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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스타트업 50] 힐링사운드, 이어폰으로 의료 소음 차단… “‘병원은 무서운 곳’이란 고정관념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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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강준구 힐링사운드 대표(생명공학 03학번)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강준구(34) 힐링사운드 대표는 사람들이 치과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의료 소음’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의료 기기에서 발생하는 의료 소음은 환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일 뿐 아니라, 하루 10시간 이상을 이 소음에 노출된 의료진들을 난청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불필요한 소리다. 강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의료 소음’ 때문이었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어요. 치과 의사에서 의료 실습을 하다가 절삭 기구에서 나는 소음이 매우 불편하다는 걸 느꼈죠. 의료 소음을 제거하면 ‘병원은 늘 무서운 곳이다’, ‘의사는 항상 고압적이고 환자와 소통하지 않는다’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벗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17년 10월 창업한 힐링사운드는 의료 관련 소음을 제어해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편안한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다. 우선은 치과 소음 제거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고주파 레벨인 치과 소음에 집중해 이를 선택적으로 줄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반대 파장의 소리를 내보내 고주파 영역대의 소음을 낮추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기기는 넥 밴드(Neck-Band) 형태로, 내년도에 출시될 예정이다. 고주파 영역의 의료 소음은 차단하면서 의사와 환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사람의 음성 영역대의 소리는 증폭시킨다. 의사와 환자, 의료 보조인까지 모두 착용 가능하다. 제품은 계속 해서 블루투스 이어폰 형태로 소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혁신창업멤버스 1기에 선발돼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 입주했습니다. 의약·의료 기기·디지털 헬스 등 바이오·의료 분야의 기술기반 창업 기업을 지원해주는 제도예요. 지난해에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주관한 차세대 의료기기 창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치과의료기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우선은 치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의료계 전반에서 의료 소음을 제거하고 의사소통을 증진시킬 디바이스를 개발해 나갈 겁니다.”

현재 힐링사운드는 진료중 환자가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현할 수 있는 손잡이용 버튼 제품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힐링사운드의 최종 목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편안하게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의료 소음 제어뿐만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소음을 정확하게 측정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만들어가고 싶어요.”

설립 연도 2017년 10월

주요 사업 헬스케어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보건복지부 혁신창업멤버스 1기 선정, 2018 차세대 의료기기 창업공모전 최우수상, 한국 화이자 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 동상 수상 등

yena@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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