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지난 1월 취임한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증권가 최초의 여성 CEO이자, KB금융그룹에서 두 번째 계열사 CEO다. ‘유리천장’이 견고한 금융권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개척자의 길을 걸어온 박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8년 만에 두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올랐고, 국내 증권업계에서 첫 여성 CEO가 됐다. 박 대표는 WM(자산관리), 리스크, 여신 등 폭 넓은 업무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인물로, 그동안 다양한 부분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다양한 업무 경험과 수익 창출 위한 역량 보유박정림 대표는 김성현 대표이사와 함께 지난 1월 취임했다. 박 대표는 WM(자산관리),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김성현 사장이 IB(투자금융), 홀세일, 글로벌사업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체제다.박 대표의 첫 직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이었다. 2년간 근무하다 대학원에 진학했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다. 이후 1994년 조흥은행이 설립한 조흥경제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서 금융권에 복귀하며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주목을 받았고, 1996년 조흥은행 종합기획부 리스크관리실 과장을 거쳐 1999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 임원을 지냈다.2004년 KB국민은행으로 이직한 후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장, 국민은행 제휴상품부장, KB국민은행 WM 본부장 등을 거쳐 2014년 8월 KB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신대옥 부행장 이후 8년 만의 여성 부행장이다. 부행장 시절에는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 여신 등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꼼꼼하고 철저한 일처리로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해 말 윤종규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절반 이상의 부행장들이 퇴진했을 때에도 자리를 지켰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는 KB증권과 KB금융 부사장도 겸직했다.박 대표는 그룹 WM 부문 시너지 영업을 진두지휘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WM, 리스크, 여신 등 폭 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을 확대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관련 영업체계·지원시스템·리서치 등 강화 전략박 대표가 취임한 직후 선보인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의 서비스 가입 계좌 수가 1만개(2019년 5월 7일 기준)를 돌파했다. ‘글로벌원마켓’은 글로벌 5대 시장(한국·미국·중국A·홍콩·일본)의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로, 이번 서비스가 해외주식 직구족을 공략하는 원동력이 되면서 글로벌 투자자산을 강조하고 있는 박 대표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올 하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yena@hankyung.com사진=한국경제 DB<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