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 남민영 기자] 취준생끼리 모의면접을 통해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전문가의 직접적인 의견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지난해부터 ‘롯데호텔 채용드림팀’을 신설해 구직자들의 이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인사담당자와 지원자간의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곧바로 자세한 피드백을 들려줌으로써, 채용에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우수 면접자는 호텔에 우선적으로 채용하니 호텔리어를 꿈꾸는 취준생에게는 꿀 같은 기회다.롯데호텔이 역량 있는 예비 호텔리어들을 선발하기 위한 ‘롯데호텔 채용드림팀’(이하 채용드림팀)을 열고 채용 시스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채용드림팀은 실제 롯데호텔 인사담당자와 모의면접을 통해 면접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우수 면접자는 롯데호텔 인재풀에 등록하여, 충원이 필요시 우선적으로 채용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 해외체인호텔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우수 면접자는 해외 체인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채용드림팀 행사를 통해 50명의 우수 면접자가 채용풀에 등록되었고, 이 중 20%에 해당하는 10명이 최종 인턴으로 입사해 현재 롯데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채용드림팀은 200명이 넘는 지원자 중 선발을 거쳐 70명이 면접 기회를 획득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지원자들에게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모의면접 대상자들을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오전, 오후 조로 나뉜 지원자들을 인사담당자와 모의면접을 실시한 뒤 실제 롯데호텔 신입사원들이 입사 뒤 받는 서비스교육을 받았다. 더불어 별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성인경 롯데호텔 인사담당자는 “취업준비생들이 면접후 피드백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데 이를 해소시키고자 채용드림팀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각 지점 호텔들이 저마다 상시채용을 하느라 인력 소모가 많은데, 채용드림팀 등의 행사로 인재를 미리 확보해 채용에 대한 효율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롯데호텔, 글로벌 역량있는 인재 원한다호텔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호텔리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채용드림팀에 지원한 김씨는 이번 모의면접을 통해 외국어 실력을 더 높이기로 결심했다. 면접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글로벌 역량을 더 키우는 것이 호텔 채용에 직접적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학교 홍보모델을 한 경력이 있는데, 그런 장점을 더욱 살리고 호텔에도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있는 만큼 목표를 한 곳으로 분명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가 피드백도 받았다”고 말했다.롯데호텔은 뉴욕,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등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체인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개국 30개 호텔, 1만 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는 글로벌 체인을 5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호텔은 지원자의 해외 경험 혹은 어학 능력 등 글로벌 역량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번 채용 드림팀 참가자도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공인어학성적 보유자를 우대해 선발했다. 이날 채용드림팀에 참가한 지원자들은 면접관으로 참여한 인사담당자에게 “영어나 기타 외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인경 롯데호텔 인사담당자는 “외국어 성적이 낮은데 이력서에 이를 적어야 할지 말지 고민이라면 아주 낮은 점수라도 적는 것이 낫다”고 지원자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만약 어학성적이 없다면 “자기소개서에 이를 준비한 경험이라도 적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지원자에게 꼭 필요한 교육, 계속해서 보강할 계획올해 채용드림팀은 서비스 교육 부문이 신설되어 지원자들에게 호텔리어가 갖춰야 할 서비스 매뉴얼 등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호텔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신입사원들이 실제로 받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롯데호텔 서비스아카데미는 40년간 축적한 롯데호텔의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집대성해, 사원들을 교육 하는 기관이다. 서비스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호텔만의 시그니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실제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매니저들이 투입되어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매너부터 이미지 연출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 지원자들은 명함을 교환하는 방법이나 악수법 등 기본적인 매너를 직접 연습해보기도 했다. 성 인사담당자는 “롯데호텔은 앞으로 이런 채용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며, “지원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프로그램도 더욱 보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기남 기자]moonblue@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