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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해 전문대 유턴”…전문대 신입생 지원율 9.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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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신입생 지원 및 등록 현황. (자료 제공=전문대교협)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어릴 적부터 가진 간호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인천재능대 간호학과 새내기 윤혜령 씨의 말이다. 윤 씨는 숭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대에 진학한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다. 윤 씨는 “문과 출신으로 생소한 간호학을 잘 배울 수 있을지 걱정도 많지만 전공한 일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간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씨처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에 들어가려는 이른바 ‘유턴 입학’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간호학전공 등 전문대 3학년 편입학도 큰 호응을 얻었다. 

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공개한 ‘2019학년도 전문대 입시 결과’에 따르면 2019학년도 전문대 신입생 지원율은 9.3대1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충원율도 97.2%로 전년(96.9%)대비 0.3%P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대교협은 산업현장 맞춤 교육을 통한 취업률 증가와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대 충원율 상위권 전공에서는 간호전공 지원율이 12.8:1로 전년도 15:1에 비해 2.2%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활관련 전공은 8.4:1로 1.7%P 상승했고, 시각디자인 전공 역시 10.9:1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전공은 ‘로봇’과 ‘드론’이다. 작년과 같이 드론 전공분야 충원율은 95.7%로 전년도 93.1%에 비해 2.6%P 상승했다. 로봇 전공 분야 충원율도 97.7%로 전년도 82.8%에 비해 14.9%P 상승했다. 

4년제 대학을 나와 전문대 간호학전공 3학년으로 유턴한 학사 편입자 수는 115명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전문대 3학년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원 외로 실시한 2019학년도 만학도·성인재직자 등록자 수는 7268명으로 2017학년도 5997명 대비 1271명(21.1%) 증가했고 실제 입학자 수도 1740명으로 2017학년도 1559명 대비 181명(11.6%) 증가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전문대는 4차 산업혁명 등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전공 설계와 인생이모작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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