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홀에서 ‘원자력·방사선 분야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호 기자)[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원자력 분야 기업들이 처음으로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홀에서 ‘원자력·방사선 분야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 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4일까지 열린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계가 함께 신성장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해 인재들이 꿈을 실현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박람회는 한수원을 비롯해 한전KPS, 한국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전 주요 공공기관과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의 중소기업 등 총 3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채용박람회 참가자는 기업별 상담 부스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일 대 일로 채용정보, 주요업무, 근무환경 등에 대해 상담받았다. 참석이 어려운 구직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화상면접을 진행했다. 구직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카카오톡 채용상담도 했다.
한수원, 정부 “인재 채용 줄지 않을 것”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65.9%로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분야 인재 채용이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왔다. 작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한 학생 32명 중 6명이 자퇴를 선택했다. 서울대 측은 원자핵공학과에서 입학 후 1년 안에 6명이 자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현장에도 대학생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더 눈에 띄었다.행사를 주최한 한수원 측은 원자력 인력 채용은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개막식에서 “한쪽 문이 닫히면, 더 큰 문이 열린다”고 언급하며 “원자력산업은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돼 채용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 사장은 “바닥까지 내려갔기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정부 측 입장도 같다. 이날 개막식에 참여한 신희동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자력을 둘러싼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일자리가 절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줄어드는 분야가 있을 수 있어도 다른 분야에서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정책관은 “원자력은 좋은 일자리가 있는 산업이다. 앞으로 해양, 의료, 우주 등의 분야와 융복합이 이뤄져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수원 5월 채용, 6월 1일 필기 예정현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몰린 곳은 한수원, 한전KPS 등 공기업이었다. 한수원은 올해 265명(대졸 245명, 고졸 20명)을 뽑는다. 채용은 5월에 공고되며, 필기는 6월 1일 치른다. 사무직을 전체 채용인원의 10%를 선발한다. 한수원은 별도의 서류전형 없이 적격자 전원에게 필기 응시 기회를 주고 있다. 지원 시 사무 기준 토익 750점, 기술 700점의 어학 점수가 필요하다.한수원은 지역인재(대구, 경북)를 전체 채용인원의 21%까지 뽑는다. 한수원은 필기전형에서 2.5배수, 1차 면접에서 1.5배수, 2차 심층면접에서 1배수의 인원을 합격시킨다. 필기전형은 NCS직무역량검사로 90분간 직업기초능력(70%)과 직무수행능력검사(30%)를 평가한다. 한수원 필기전형에는 한국사를 포함한 일반 상식이 포함된다. 한수원은 면접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할 만큼 비중이 크다. 1차 면접은 영어면접과 집단으로 토의하는 직무수행능력면접, 창의면접으로 구성됐다. 2차 심층면접은 직업기초능력면접과 팀별 과제 수행을 하는 관찰면접으로 진행된다. 관찰면접은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최영호 한수원 인재양성팀 차장은 “관찰면접은 집단토론과 조형물 제작 각각 2시간씩 진행된다”며 “블라인드 전형으로 지원자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했다. 1차 면접 전형 점수는 2차 면접에서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