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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을 하기 위해 100여개 곳에 지원을 했을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지만 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어요. 취업에 대해 실망을 하고 있을 때 예건F&C에서 처음으로 면접 볼 기회가 생겨 자신감을 갖고 임했더니 최종 합격하게 됐어요”
<p>박은진 씨(20세)는 지난해 9월 예건F&C에 입사해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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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7년 9월 ㈜예건F&C 입사
<p>2018년 2월 미래산업과학고 생활디자인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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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p>㈜예건F&C(이하 예건) 디자인팀에서 남성화장품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종합몰 및 기타 판매처에서 쓰이는 전반적인 이미지와 배너를 제작하는 게 주요 업무고요, 매출 관련 업무도 직접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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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예건F&C라는 회사를 소개해 준다면요
<p>예건은 화장품을 유통하고 그 화장품들의 상품과 행사를 기획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네이처메이드라는 건강보조식품도 홍보하는 등 화장품뿐만이 아닌 다른 품목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예건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공헌하는 회사’로서 언제나 정직하고 신뢰 받는 특별한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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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첫 직장으로 중소(견)기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p>평소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없었습니다. 어릴 때 스텝을 밟고 배우는 게 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첫 직장에 아주 만족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정말 잘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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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성화고 진학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p>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공부보다는 실무에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경력을 쌓는 게 더 이득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특성화고에 입학해 취업부터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미술학원을 다닐 여건이 되지 않아 ‘학교에서라도 미술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에 디자인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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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진로선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p>저는 노력형입니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스스로 많은 노력을 했어요. 제가 아는 미술지식이라고는 고등학교 수업을 통해 배운 게 전부였기 때문에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 등을 읽으면서 디자이너로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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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p>수행평가를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로 디자인에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며 스펙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대비한 예행연습들도 했어요. 당시 친구들과 면접 예행연습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취업 포털사이트 등 구인구직 사이트를 수시로 탐색하며 이력서를 여러 곳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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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면 취업을 위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 했나요
<p>취업을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를 취득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걸쳐 땄던 ITQ(정보기술) 자격증들을 발전시켜 등급을 A로 만들었습니다. GTQ(그래픽기술) 포토샵 자격증도 취득했구요.
<p>향후에는 사진기능사나 웹디자인 같은 다른 종류의 디자인 자격증이 따고 싶습니다. 그리고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컴퓨터 활용능력 1급과 ITQ엑세스도 언젠가 취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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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하면서 보람됐던 점이 있었나요.
<p>뿌듯했던 점이라면 아무래도 회사의 매출을 집계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회사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보람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웹디자인이 능숙하지 않고 디자인 실력이 미숙해서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의 퀄리티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 가장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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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린나이에 취업을 했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p>지금까지는 학교에서 동급생들과 지내왔는데 회사에서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지내려고 하니 가끔씩 제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걱정되기도 해요.
<p>또한 제 일처리가 회사 수준과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제가 실수를 해서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게 아닌지도 가끔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계속 격려를 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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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신에게 특성화고는 어떤 의미 인가요
<p>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대학에 가려면 일반고에 진학한 사람보다 두 배를 노력해야하지만 취업을 위한 목표가 세워졌다면 취업이 보장되는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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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성화고의 장·단점을 설명해 준다면요
<p>진학과 취업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을 장점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p>중학교 3학년 때 목표를 세운다는 게 어렵고 갑작스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특성화고에 진학하면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수행평가에 집중하게 된다면 결정을 지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 결정한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이처럼 특성화고는 2가지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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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 진학을 계획 중인가요
<p>지금 있는 직장에서 될 수 있으면 3년을 재직해서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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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회사 급여나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p>특성화고를 졸업한 사람들의 평균치와 대조해 보면 급여가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복지 혜택도 굉장히 좋은 편이고요. 아무래도 대표님이 사원들을 항상 깊게 배려해주셔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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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면 사회인이 돼서 아쉬운 게 있나요
<p>드라마나 TV에서 보여 주는 대학 캠퍼스에 대한 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워요. 그리고 사회인 방학이 없는 게 가장 아쉬운 것 같아요.(웃음)
<p>대학을 진학한 친구들은 방학도 있고 공강도 있고 휴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후 진학을 한 친구보다 먼저 취업을 해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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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p>절대 자신이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장점을 갖고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특성화고만큼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특성화고에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막연히 디자인이 하고 싶었지 아는 게 없었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특성화고에 재학하면서 이렇게 멋진 디자이너가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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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앞으로 목표나 계획을 말해줄 수 있나요
<p>지금보다 실력을 쌓아 더 멋진 디자이너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제 저는 20살이니까요. 앞으로 인생이 창창하게 열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계획하고 충분히 고민해 봄으로써 오히려 무엇을 목표로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행복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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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in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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