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1978년 설립된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는 매년 졸업생 대다수의 승선 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97%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0년 해양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으며 해기사(선박의 운용과 관련된 면허를 가진 자)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해운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승선사 및 해양 관련 기관과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업계 수요에 맞춘 전문교육을 실시한다.부산 영도 동삼혁신지구가 ‘해양클러스터’ 로 거듭나면서 부산해사고의 위상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곳에는 국립해양과학기술원 등 해양관련 공공기관이 있고 해양 분야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 해양대도 위치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인천해사고와 함께 국내 해양 전문 인재 양성의 양대 산맥인 부산해사고에 다녀왔다. 부산해사고의 정문에 들어섰을 때 뒤로 보이는 넓은 바다와 건물 주변에 위치한 해양관련 기관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학교가 해양클러스터에 자리 잡아 해양 분야 교육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실감났다. 이 학교 하병무 교감은 “학교 인근으로 해양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부산해사고도 학교·연구기관 협력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해양교육 최적 환경 속 실습으로 항해 미리 경험하는 ‘예비 항해사’ 부산해사고의 해기사 양성 교육은 항해과와 기관과를 통해 이뤄진다. 항해과는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상선(무역선) 항해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해기 교육훈련 및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 함께 레이더 시뮬레이션, 탱커선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학과에서 ▲항해 ▲선박운용 ▲해사법규 ▲영어 ▲상선전문 교과를 배운다.이철희 환경체육부장의 안내에 따라 항해과 학생들이 기술을 연마하는 주요 실습실을 탐방했다. 항해과의 ‘ECDIS(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BRIDGE’ 및 ‘CBT실습실’에는 선교 모의 조종장치가 있었다. 이 곳은 디브리핑룸과 모의선교로 구성돼 선박의 선교를 구현했다.이 부장 교사는 “항해과 학생들이 선교 모의 조종장치를 이용해 선박 조종, 해상 통신, 해도 및 전자해도의 활용, 항해용 장비를 모의 실습한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윤하진 양(왼쪽), 항해과 윤진수 군(오른쪽)
선박기관은 내 손안에… 항해 안전 지키는 조력자 ‘기관사’ 기관과에서는 상선(무역선) 기관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열기관 ▲전기전자 ▲보조기계 ▲해사법규 ▲해사영어 교과를 가르친다. 산업 플랜트 분야 자동화 기계 설비, 운전 정비, 탱커선 기초교육도 실시한다. 기관과 윤하진(여학생 부장) 양은 “중학교 때부터 기계, 전기에 관심이 많아 관련 마이스터고인 마이스터고 부산해사고에 진학하게 됐다”며 “기관과 교과수업을 듣고 선박 기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니 더욱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과 학생들이 공부하는 주요 실습실인 내연기관 실습실에는 기관의 단면 모형이 갖춰져 있다. 또 ERS실습실(기관시뮬레이터 실습실)은 선박 기관시스템에 대해 학습하는 곳으로 컴퓨터에 실제 선박에서 쓰이는 기관시스템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이철희 환경체육부장은 “내연기관 실습실에서는 직접 기관을 작동해 보는 실습을 통해 기계와 가까워지고 안전장치와 부속장치에 대해 공부한다”며 “기관시뮬레이터실습실은 탑재된 장비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해기사 양성 밑거름, ‘승선실습’·‘특색사업’부산해사고의 교육과정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과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직무분석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학생들의 해운 실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학년 1학기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6개월 간 단체승선실습을 진행하고, 3학년 2학기에는 산학 협력을 맺은 해운회사에서 6개월 간 개인승선실습을 진행한다.이 부장은 “학생들이 승선실습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기리고 선박과 관련한 기능교육을 초급·중급·상급으로 나누어 단계별 학습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항해과 3학년에 올라가는 윤진수(학생회장) 군은 “1학년 때 이론을 배운 후 2학년 때 진행한 승선 실습에 흥미를 느꼈다”며 “이를 통해 해운업계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으며 부산해사고로 진학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병무 교감, “부산해사고 진학은 현명한 선택이죠”
학교의 교육 중점 사항은 무엇인가요.해양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은 육지와 떨어져 지내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체력은 기본이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도 필요해요. 학교의 슬로건을 ‘되고 강한 사람이 되자’고 정한 것도 이 때문이죠. 학교에서는 현업 실무 중심 교육과정이 중점적으로 이뤄집니다. 또 글로벌 해양 마이스터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교육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선박 업무에 필수인 기초 체력과 안전교육도 강조합니다.부산해사고의 취업률이 높은 비결은 무엇인가요.지난해 취업률은 97%를 기록했고, 취업유지율의 경우 최근 5년 기준 45%를 기록했습니다. 학생들은 실습하기 전 박람회와 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회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어요. 또 학생들은 체계적인 승선 실습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취업, 진로 강연도 활발하게 이뤄져 학생들이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혜택이 있나요.전교생이 ▲입학금 ▲수업료 ▲생활관 기숙비 및 식비 ▲교과서와 교복 ▲구두 및 가방 구입비 등을 지원받습니다. 남학생들의 경우 3년간 승선근무 예비역 제도를 통해 병역대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5개 해운 선사에서 매해 250명에게 산학장학금을 부여합니다. 우수학생 및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kih0837@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자세한 기사 내용은 '하이틴잡앤조이 1618'잡지를 통해 확인하세요.(구독문의 02-360-4828)<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