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도’로 유명한 SK 자소서모든 답은 질문에 있다[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SK그룹의 자소서는 문항이 길 뿐만 아니라 내용도 까다롭다. 그룹 공통문항과 계열사별 자체 문항 모두 역량이나 경험을 매우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때문에 지원자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보기 좋게 정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SK하이닉스]Q.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많은 취준생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 대신 생각의 흐름대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돌연 글을 끝내버리곤 한다. 이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최고수준의 목표,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 그리고 그 때의 생각(감정), 실제 결과를 전부 명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STAR 기법(Situation(상황), Task(과업·과제), Action(행동), Result(결과))을 참고하면 수월하다. 특히 행동 내용을 기록할 때 ‘Naming의 법칙’을 활용해 보자. 만약 마케팅이나 홍보 전략을 세운 경험이 있다면 이 경험에 ‘반전 마케팅’ 같은 이름을 붙여 심사위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합격 자소서 예시]비빔밥 주문하고 냉면을 받아도, 웃게 되는 식당저는 ‘모든 것을 역 발상으로 생각 한다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꿈쩍도 않는 체질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3년 전, 치매 할머님들에게 봉사하는 프로그램에서 ‘푸드 팝업 마켓’에 참가할 때 일입니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최대 이윤을 내는 팀이 우승하는 행사였는데, 저희 팀은 한식조리에 자신이 있어 ‘한식으로 1등’이라는 목표로 도전했습니다. 5일 전부터 치매 할머니들과 의논해 메뉴(비빔밥과 냉면) 선정을 했습니다. 대회 3일 전,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봉사자들은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였고 할머님들께선 서빙을 맡기로 했습니다. 대회 당일에 맛있는 비빔밥과 냉면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와 달리 오전 정산 때, 3만5천원이라는 매출로 27팀 중 23등에 그쳤습니다. 오후가 시작되기 전, 1등을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매출의 문제점을 알고 싶어 약 75명의 손님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할머님들께서 주문을 잘못 받으시어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못 받고 다른 음식을 받아 불만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저는 음식을 버리지 않고 손님을 끌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첫째, ‘반전마케팅’을 했습니다. ‘주문이 필요 없는 랜덤음식점’이라는 문구에 호기심 넘치는 여러 손님들이 모였고 오히려 그 덕분에 무엇을 먹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둘째, ‘천원 사이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불고기도 먹고 싶지만 냉면을 받은 손님들에겐 미니 불고기와 밥을, 불고기를 받은 손님에겐 미니 냉면을 천원에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두 메뉴 모두 맛을 즐길 수 있어 손님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책을 찾아 약 83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압도적인 오후 매출로 대회 1등을 하였고, 치매 할머님들께서도 ‘나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실 수 있었습니다.팝업푸드마켓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거나 할 일을 하지 말고, 다른 이들이 할 수 없고 하지 않을 일들에 대해 도전하자!’는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언제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하이닉스의 진돗개가 되겠습니다.
Q.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내가 적용한 기술의 원리, 마케팅이나 영업의 원리, 혹은 생산 효율의 원리 등이 명확히 드러나게 써야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이 자세한 내용을 쓰지 않거나,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게 쓴다. 이럴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수치화의 법칙’이다. 숫자를 넣으면 내용이 훨씬 명확해져 읽는 사람이 더욱 수월히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수치는 면접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한다.[합격 자소서 예시]발상의 전환 - 창의적인 사고대학교 4학년 때, 성균관대 천체물리연구실에서 러시아 로모노소프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감마선폭발 관측 우주망원경'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로 초신성이나 블랙홀에서 짧은 시간 에너지가 분출한 일종의 번개입니다. 이러한 초기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면, 우주 생성과 팽창에 관한 연구에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국제공동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기존의 우주에 있는 위성은 감마선 폭발 위치를 찾은 후, 관측을 시작하기 위해 1분 정도의 시간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단점은 감마선 폭발 후 1분 동안의 데이터를 관측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실에서는 학부연구생1명, 석사1명, 박사1명으로 이루어진 3명이 한 팀이 되어 총 15개의 팀이 연구주제에 관해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저희 조는 UFFO(Ultra-Fast-Flash Observatory)-Pathfiner 우주망원경을 제작하여 폭발 감지 후 폭발 위치를 찾은 뒤 1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추적, 관측을 시작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우주 매우 먼 곳에서 발생하는 감마선 폭발의 미약한 신호를 빠르게 관측하기 위해서는 망원경의 구경 및 추적 거울이 커야 하는데 고가의 마이크로 거울을 사용하게 되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제작에 한계가 있었습니다.그래서 팀원들과 상의 끝에 비교적 저렴한 일반거울을 사용하되 초고속 모터로 구동하는 방식의 회전거울망원경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망원경을 제작하기 위해 각자의 파트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거울 디자인 제작을 맡았습니다.효율적으로 망원경 거울제작을 하기 위해 SolidWorks와 Z-Max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완성시키고 가상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초기 제품 개발 단계에서의 비용을 24%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15개의 팀 중 아이디어 평가 1등으로 채택되어, 2016년4월 28일에 러시아 로모노소프에서 성공적으로 우주로 발사 되었습니다.이 경험을 통해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한 문제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SK하이닉스에 입사한다면, 저의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생산 공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Q.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이번에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준비해 온 모든 경험을 쭉 나열하는 것도 좋다. 다른 질문에서 이미 특정 경험을 집중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단 우선 가장 앞부분에 지원직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을 짚어주자. 그리고 뒤에 경험들을 각 한 문장으로 압축해 적으면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합격 자소서 예시]8대 공정의 팔색조가 되어보자공정 엔지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기술 연구의 열정’과 수율과 생산성의 접점을 찾는 ‘빠른 판단력’이며, 이를 위해선 공정과 장비에 대한 지식을 깊게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겸비했고,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이 2위인 도시바와의 시너지가 예상되어 낸드플래시의 미래 성장 가능성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72단 3D낸드 기술을 고도화 하기 위해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로서 10나노 급의 메모리 공정을 구현하는 반도체 공정의 팔색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해 다음 역량을 키워왔습니다.첫째, 다방면적인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로서의 전공 지식입니다. 석사과정 동안 반도체 공학, 반도체 공정, 디스플레이 공학, 양자역학, 전자기학, 통계역학, 고전역학 등의 과목을 수강하여 모두 A학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천체물리 연구실에서 Si광센서 개발과 공정에 참여하며, 반도체의 개념과 특성, 동작 원리, 웨이퍼의 제작 과정과 반도체를 생산하는 8대 공정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직접 솔루션을 만들고, 그 솔루션을 이용해 박막을 증착시키고 각종 장비를 통해 특성을 측정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둘째, 부족한 실무지식을 찾는 열정과 실천하는 노력입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실제 공정 장비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실제 반도체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대부분의 FAB에서는 장비가 자동화 되어 있어 장비의 원리를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명지대 반도체공정진단 연구소에 찾아가 실무실습교육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일주일 동안 실습을 하면서 Cleaning, Diffusion/Deposition, Metal Sputter, Photolithography, wet ecth, dry etch, PR stip등을 수행해봤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공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과 주의점, 장비를 다루는 고충 등의 실무 지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제 가장 큰 가능성은 공정과 장비 지식에 대한 꾸준한 열정과 노력입니다. 입사 후,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언제나 성장하는 SK하이닉스의 핵심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Q.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을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최고 수준의 자소서란 문두에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 혹은 나만의 노하우를 담은 글이다. 가치관 하나하나가 모여 한 사람이 만들어지기에 면접관도 가치관을 중요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 가치관과 면접관의 가치관이 일치한다면 합격선에 아주 가까워질 것이다. 다만 뒤에 나올 나의 행동이 이 가치관과 잘 어울려야 한다. [합격 자소서 예시]완벽한 분업화로 8.5dB에서 44.9dB의 Gain 상승을 이루다一人不過二人智,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혼자서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로 대학생활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가치입니다. 한 사람 보다는 두 사람이, 두 사람 보다는 세 사람이 문제 해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고, 그때마다 타인의 행동과 생각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졸업과제에서 5G 수신기의 IC를 설계했습니다. 목표는 수신되는 28GHz 신호를 증폭시키고 500MHz로 주파수를 변경하는 것이었습니다. LNA, VCO, MIXER를 설계해야 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LNA에서 수신 신호를 30dB의 이상으로 증폭시키는 것이었습니다. 2주간 완성한 LNA는 8.5dB의 Gain이 측정되었습니다. 목표치 30dB보다 터무니없이 낮아 추가로 설계할 VCO, MIXER를 시작도 못할 위기가 왔습니다.모두가 한 번에 행동하는 지금의 형태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만의 생각에 빠질 수도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논문, 전문가, 전공서 등 자원을 다양하게 이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명인 인원으로 각자의 시간과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지혜를 모으는 것을 제안했고, 다음처럼 일을 시작했습니다. - 논문과 전공서 등 문헌을 찾는 '문헌팀', 조교와 연구원 선배 등의 조언을 구하는 ‘전문가팀’으로 2명씩 나눴습니다.- 주 3회, 두 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모으는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두 팀으로 나뉘어 10일간 뛰어다닌 결과, 산학연구원분께 완성한 LNA를 직렬로 연결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직렬연결로 컨셉을 잡고 연결 부분에서 발생하는 Detail한 문제는 ‘논문팀’이 찾아온 논문에서 해결했습니다. 3개의 LNA를 연결하자 Gain은 8.5dB에서 44.9dB로 상승하였고 성공적으로 LNA를 설계했습니다.LNA 설계를 위해 각 팀이 발로 뛰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Teamwork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서로의 노력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문제를 해결하였고 그 과정에서 큰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SK텔레콤] Q. 마케팅 직무 역량을 쌓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졌던 일 또는 경험 중 가장 힘들었던 위기상황은 무엇이었으며 그 위기를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주십시오.이 같은 문항을 만났을 때 위기나 문제점 대신 바로 자신이 제안한 행동이나 결과부터 보여주고 싶어하는 취준생이 많다. 그렇게 되면 뒤에 나오는 나의 행동이나 결과가 잘 어울리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최대한 앞에서 위기와 문제를 극대화한 뒤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합격 자소서 예시] 사업가로서의 도전, 그리고 현실의 냉혹한 쓴 맛과 단 맛상상력으로 만든 아이디어 상품, 청년 사업가로 변신하다. 2009년 봄, 요리 중 손을 베었습니다. 부주의한 면도 있었지만 야채를 써는 것은 보기와 달리 어렵고 불편했습니다. 요리가 서툰 사람이나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칠 수 있는 불편함이었지만, 학생으로서 직접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평소 발명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의 지원으로 ‘야채커터기’제작을 결심하였습니다.중국산 주방용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했기 때문에 칼날의 품질과 고급 색상,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시흥의 공장들을 찾아다니며 칼날과 금형 제작을 의뢰하였으나 공장 내부사정으로 제작이 지연되었고 결국 1년 만에 완제품을 받아 사업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더 큰 위기는 영업에 있었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비싼 납품가를 이유로 통보식 거절을 하였고 소사업자로서 제품을 홍보하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확신과 긍정적인 영업태도로 저는 여러 발명·중소기업 박람회에 참가해 잠재적 고객들 앞에서 직접 시연과 체험을 권유하며 홍보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장점 호소보다 직접 사용을 권유하고 반응을 유도하였고, 마침내 첫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업이 독자적으로 운영될 만큼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KBS 굿모닝 대한민국, YTN, 매일 경제를 통해 소개되었고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입니다.어머니와 함께 사업을 운영하며 저는 제품제조에서부터 유통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작자, 판매자로서의 관점에서 벗어나, 철저히 사용자, 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과정을 고려해야 된다는 교훈을 경험으로 실감했습니다. 또한 학생으로서는 특별한 사업경험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배짱, 아이디어를 나만의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열정과 추진력도 기르게 되었습니다.tuxi0123@hankyung.com도움말 권빈 렛유인 대표강사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