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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히든챔피언 학생발굴단 4기 “우리가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취업 도전할 용기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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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대기업 위주의 취업 시장에 한계를 느낀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직접 찾아 나섰다. 아주대 대학창조일자리센터의 ‘아주 히든챔피언 학생발굴단’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지난 2월 1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아주 히든챔피언 학생발굴단’ 4기 활동 결과 발표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아주대 제공

“평소 관심 있던 사업과 업종에 대해 알아보고,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직접 찾을 수 있어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현직자를 만나 그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직접 들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상반기 채용에 꼭 지원할 생각입니다.”

지난 2월 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성호관 소극장에서 열린 ‘아주 히든챔피언 학생발굴단(이하 아주챔프)’ 4기 활동 결과 발표회. 대상을 수상한 2조 팀장 조장희(응용화학생명공학과 4) 씨는 이와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아주챔프 4기 대학생 64명이 참석해 활동 기간 동안 진행했던 기업 탐방 사례를 발표했다.

아주인이 직접 찾고 추천하는 우수 강소·중소기업… ‘아주 챔프’

아주대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학생들이 직접 우수 강소·중소기업을 찾아 스스로 조사함으로써 관심 있는 업종과 산업으로의 진로 및 취업 준비 자세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아주 챔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매출과 성장세 등이 우수하거나 미래 시장이 유망해 산업의 지속성이 있는 우수 중소·중견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기업탐방 활동을 진행한다. 

2014년 1기 학생 129명이 39개의 히든 기업을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2기 48명, 3기 60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3기 학생 중 2명은 자신들이 발굴한 히든 기업의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며 프로그램이 직접적인 채용으로 연계되기도 했다. 

4기 학생들도 활동기간 중 13개 조로 나뉘어 45개의 히든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11월말 선발된 학생들은 팀별 지도를 위한 담당 컨설턴트 배정받아, 12월 한 달 동안 사전 교육과 기업 조사, 방문기업 선정 등 기업탐방 사전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후 1월부터 자신들이 선정한 3~5개의 기업을 직접 방문, 업무 현장 견학을 견학하고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 기업 탐방 활동을 실시했다.







△각 조별 발표자들이 자신의 조가 발굴한 ‘히든 챔피언’ 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대 제공




“나에게 맞는 ‘좋은 기업’을 찾자”

이날 대상을 수상한 2조 미니언즈 조(조장희, 주진형, 박현성, 이한새, 임세현)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나투젠’을 히든 기업으로 선정, 나투젠의 기업 정보와 채용 정보 등을 발표했다.

2조 발표자로 나선 주진형(응용화학생명공학과 2) 씨는 “화장품 산업은 유동성, 글로벌 확장성과 부합하는 OEM·ODM 기업을 원한다”면서 “나투젠은 유동적인 화장품 시장에서 수요에 맞춘 즉각적인 샘플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 유통 경로를 확보중인 글로벌 뷰티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주도, 조직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돼 있는 나투젠의 인재상을 소개하며, 나투젠의 채용 정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의 주요 평가 요소, 우대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4기 학생들은 이날 이니스트, 한국 퍼킨엘머, 경우시스테크, 윈스, 대보정보통신, 다날, 글로우데이즈, 에코앤파트너스, 넷앤드, 영림원 소프트랩, RSN, 유풍 등 13개 기업에 대한 기업탐방 결과를 발표하며, “대기업 위주의 취업에서 벗어나 임금과 복지, 발전가능성 등이 높은 히든 기업으로까지 취업 영역을 확대하자”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발표자와 참가 학생 모두가 해당 기업의 신입 사원이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열정이 느껴졌다”면서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숨겨진 좋은 기업을 많이 발굴해주길 바라고, 발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에 입사해 ‘히든챔피언’ 기업을 ‘스타’ 기업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조재형 아주대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은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으로의 취업을 원하지만, 취업 후 본인이 생각한 직무가 아니거나 기업 문화와 맞지 않아 퇴사를 고민하기도 한다”며 “나에게 맞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업의 기준은 단순히 알려진 기업이 아니다”며 “이에 ‘아주 챔프’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학생들의 관점에서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주 챔프 기업탐방 동행]



△아주챔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신영(왼쪽) 학생과 최재형 학생이 

대보정보통신을 직접 방문해 기업탐방을 진행했다. 사진= 김기남 기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월 말, 아주챔프 4기 8조 팀장 김신영(문화콘텐츠과 3) 씨와 팀원 최재형(전자공학과 3) 씨가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대보정보통신을 방문했다. 배병우 대보정보통신 기술연구소 소장과 양해생 수석연구원이 회사를 찾은 대학생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았다. 

“대보정보통신은 1996년 창립 이후 지능형 교통시스템 개발 및 운영사업을 비롯해 교통, 항공, 철도, 국방 등 국가기반 시설의 정보화를 선도해온 IT서비스 기업입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IT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SI(시스템통합) 및 IT아웃소싱과 솔루션 유통, 해외 ITS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회의실에서 심현동 기획팀 과장의 회사 소개가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발표 내용을 경청하며 미리 조사해온 기업 정보에 새로 알게 되거나 중요한 내용을 추가로 적어 내려갔다. 양해생 연구원은 회사 소개와 더불어 대보정보통신의 기술연구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인터뷰 시간에 학생들은 산업에 대한 전망과 대보정보통신 만의 특화된 장점, 대보정보통신의 윤리경영·사회책임경영·상생경영 사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대보정보통신의 채용 과정, 복지 제도, 입사를 위해 갖춰야 할 스펙과 마인드, 채용 전형별 팁 등에 대해 물어보며 눈빛을 반짝였다. 양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회사에 직접 찾아와 담당자와 이야기해 본 경험이 훗날 취업을 준비할 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신영 씨는 “대보정보통신이 B2B기업이라 조금 생소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우수한 성과와 성장 가능성,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겸비한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주 챔프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있음을 알게 됐고, 직접 회사에 방문해 업무 환경과 분위기를 알 수 있어 막연했던 취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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