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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동아리에서 프렌차이즈로 확장···세계음료전문점 ‘베브릿지’ 김연지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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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윤가영 대학생 기자] 2012년 한국외대 창업 동아리 ‘허브’에서 시작해 현재 여덟 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 카페가 있다. 세계음료전문점 ‘베브릿지’다. 전 세계의 음료를 판다는 새로운 콘셉트의 카페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해 성공적인 창업 사례로 손꼽힌다. ‘베브릿지‘의 창업부터 함께 한 김연지 부대표를 만나 베브릿지의 창업 노하우와 비전을 들어보았다.



△ 김연지 베브릿지 부대표

- ‘베브릿지‘에 대해 소개해달라.




“베브릿지는 한국외대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된 세계음료전문점이다. 2012년 부원들과 공정무역 카페를 동아리방에 열었는데 두 달 만에 접게 됐다. 그 후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세계음료전문점이라는 콘셉트를 잡아 베브릿지를 만들었다. 베브릿지에서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현재 직영점 네 곳과 가맹점 네 곳이 있다.”  

-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무엇인가.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하고 싶었다. 원래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잘하는 것을 키워야한다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는 어렸으니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고 느껴졌다. 그렇게 창업의 길로 들어섰고, 그 안에서 잘하는 것도 찾게 된 것 같다. 또 내가 강해지고 든든해져 가족들이 기댈 수 있는, 큰 느티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뭐든 다 해볼 수 있는 창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 후 바로 창업 동아리에 들어갔다. 사실 지금도 창업의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재미를 느끼고 있다.”



△ 베브릿지 내부


- ‘세계음료전문점’이라는 창업 아이템을 어떻게 잡았나.




“처음엔 NGO단체를 통해서 커피를 배워 공정무역카페를 열었는데, 하루에 10잔도 못 팔았다. 사먹는 사람들도 대부분 동아리 부원들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접고 방학 내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세상에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것, 포화된 시장에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외국어대학교라는 특성을 살릴 방안도 모색했다. 베브릿지의 대표는 창업 전까지 해외를 나가보지 못해 멀리 가지 않아도 세계를 맛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아이디어가 세계음료전문점이다.”

- 본격적인 창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처음에는 사업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동아리방에서 현금 판매를 하고 수익은 모두 학교에 기부했다. 세계음료전문점으로 바꾼 뒤에는 개인사업자로 홍대점에서 새로 시작했다. 그곳에서 우리 브랜드에 대한 실험을 많이 했고, 동아리방에서 하던 것을 살려서 노하우를 쌓았다. 그때부터 프랜차이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사실 잘못된 시스템에 반향을 일으키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홍대점에서 어린 나이에 여러 일을 겪으며 시장의 단점을 보았고, 프랜차이즈 시장의 문제를 몸소 느꼈다. 법인사업자까지 3년을 준비했다. 직영점에서 일하며 여러 곳을 관리하는 능력을 쌓아갔고, 그 안에서 바로잡아야 할 시스템이 무엇인지 계속 공부했다. 사실 이 분야는 전문가가 없다. 바로 선 체계나 기준이 없다는 생각을 했었고, 거기서 우리 같은 벤처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반향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사업을 키워왔고 올해 목표는 맞췄다.”

 

- 창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




“눈앞이 깜깜할 때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 버텨나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창업은 버티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믿는다. 버티지 못하는 기업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처음이 힘들다.”



△ 베브릿지 내부

- 카페 창업 시장이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빠르게 가맹점을 늘릴 수 있었던 ‘베브릿지’ 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퍼플오션을 개척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기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미흡한 점을 찾아 보완한 것이다. 베브릿지는 카페인이 많은 커피만 파는게 아니라 전 세계의 음료와 커피, 차 등을 모두 다룬다. 버블티가 유행한 적도 있고 빙수가 유행한 적도 있는데, 단품 메뉴만 파는 곳은 거의 그 이상 사업을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 같은 경우는 빙수가 유행했을 때는 메뉴 중 빙수가 1위였고, 최근에는 쥬스류와 과일류가 인기를 끌었다. 메뉴 안에서 언제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컨셉과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도 베브릿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창업 그룹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인데, 베브릿지가 성장해 세계의 문화를 잇는 사업을 하고 싶다. 게스트하우스 사업이라든가 야시장 사업 등 글로벌한 사업을 해보고 싶다. 내년에는 베브릿지 지점을 50개 정도를 늘려 60~70개로 만드는 게 목표이고, 내후년에는 200~300개까지 호점을 늘리고 싶다. 이 과정에서 서로 좋은 협력관계를 맺으며 나가는 것이 또하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점주와 가맹점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도전하라. 나는 대학교 1학년, 21살 때 도전을 했는데 절대 후회하지 않았고 지금도 일찍 시작한 것에 감사한다. 21살에 시작해 지금은 27살이 되었는데, 매일이 나를 위해 살았던 하루였고 나를 견고히 만들어간 과정이었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학생 때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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