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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남미 시장 개척자 찾는다"...무역협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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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서울의 중소 IT(정보기술)기업 근무경험이 있는 이진(32) 는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 일본취업관 5곳에서 면접을 봤다. 그는 “K무브(해외취업) 일본 취업프로그램을 7개월째 수강하면서 일본어 자격증(JLPT) 2급을 취득했다”며 “이 박람회를 통해 LS산전 재팬과 일본 키스코라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무역협회가 ‘무역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청장년 글로벌 무역인재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내외 수출·무역기업 250개사를 초청했다. 취업난 때문인지 사전 이력서 등록자만 2000여건이 넘어 많은 기업들이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박람회는 무역 수출기업 뿐아니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본 아세안 해외취업 정보 박람회’도 동시에 열려 ‘K무브’ 정보까지 제공됐다.



◆은퇴자 채용관 마련을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업체들로 구성된 ‘한빛회’관에는 특히 구직자들이 많이 몰렸다. 나성훈 다산제약 전략사업팀장은 “지난해 이 채용박람회를 통해 뽑은 신입직원이 굉장히 일을 잘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며 “회사를 알리는데도 크게 도움이 돼 내년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말코팅제 등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다산제약은 현재 경력1년이상의 국내외 B2B(기업간 거래)영업 담당자를 모집중이다. 한빛회관에는 블루버드, 엑시콘 등 22개 수출기업들이 참여했다.

 

국내 채용관에도 48개 기업들이 인재들을 찾았다. 영화·방송장비를 수출하는 PNI코퍼레이션의 정원태 인사담당자는 “3년전 이 박람회에서 2명의 직원을 뽑았는데 성공적인 채용이었다”며 “올해도 무역과 영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직원 두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면접자 20여명중 4~5명을 선별해 사장면접을 진행활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관에 참여한 구인기업·구직자들은 미스매칭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참여 기업 대부분이 해외영업 5~10년차 경력자를 요구하고 있었지만, 이날 부스에는 60대 은퇴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10년차 경력을 지닌 30~40대 지원자를 찾고 있었는데 모기업 대표를 지낸 어르신이 구직 상담을 요청해와 조금은 당황했다”고 말했다. 은퇴 구직자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 미국지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후 은퇴 했다는 한 구직자는 “어떤 사장이 나이 많은 나를 고용하겠느냐”며 “내년에는 은퇴자 전용 채용관을 별도로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5~10년 해외영업 경력자 뽑아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시한 직무는 ‘해외영업’ ‘무역업무 지원’이 가장 많았다.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제조업체인 블루버드는 ‘유럽·북미·남미지역 시장 개척자’를 모집중이다. 관련지역 영업경력 3년이상이면서 영어나 스페인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의료용품 제조기업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원료·의약품 수출업무 담당자 1명을 뽑으면서 비즈니스 영어와 작문 능통자를 찾고 있다. 롯데쇼핑은 해외소싱바이어,수출입통관·품질관리 담당자 10명을 채용중이다. 관련경력 5~7년, 영어 가능자이면서 식품·패션학 전공자를 우대하고 있다. 재활용자원 수출전문기업 밸런스인더스트리는 수출입 물류와 해외마케팅 총괄자 등 3명을 뽑는다. 영어·중국어 가능하며 무역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우대한다고 제시했다. 아남전자는 15년·10년·5년 경력의 해외영업 담당자를 모집중이다. 오디오 업계 경력자와 오피스엑셀 능숙자는 우대한다.

 

아세안 채용관에서 상담을 진행한 동남아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총괄관리할 수 있는 한국인 매니저를 원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에볼라블 아시아는 기술개발 매니저를 채용중이다. 미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사업에 투입될 베트남 시스템 개발인력을 관리하는 업무다. 이 회사는 연1회 항공료 지원과 휴가 12일을 제시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바오투는 영업관리자 50명을 뽑고 있다. 이 회사는 스파,피트니스 요가에 사용되는 기구의 수출입 전문기업으로 주5일 근무, 숙박, 항공료 제공 등의 복지혜택을 채용공고란에 명시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페커잔 셀피오는 컴퓨터·휴대폰 등의 장애 문의를 상담하는 IT헬프테스크·고객지원·인사 매니저 등 5명을 뽑는다. 말레이시아 비자 신청에 결격사유가 없으면서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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