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0.36

  • 13.98
  • 0.55%
코스닥

693.15

  • 3.68
  • 0.53%
1/3

“오지고요, 맨큐냐” 급식체, 단순 유행vs지나친 언어 파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다윤 대학생 기자]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구요 실화냐? 다큐냐? 맨큐냐?” 이것은 요즘 유행하는 급식체이다. 급식체는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등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초중고생들이 주로 쓰며 그들은 학교에서 주는 급식을 먹기 때문에 ‘급식체’라고 불린다. 

 

급식체,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걸까

최근 예능프로그램 SNL의 급식체 특강을 통해 급식체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을 통해 10대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급식체를 사용하고 있다. 과연 급식체는 어떻게 쓰이는 것일까.

· 날이 그냥 적당히 오져서. 모든 날들이 지렸다. 날이 오져서 날이 오지지 않아서

· 팩트체크 들어가 샘오취리도 놀라서 에취하고요

· 동의? 어 보감

· 시방 지 아부지가 영정각이라니요. 이거 실화임?

· 내 오진 생각과 지리는 눈빛과 그걸 인정하는 각~

· 이거 레알 반박불가인 팩트




급식체에도 나름의 특징이 있다? ㅇㄱㄹㅇ? ㅇㅈ?  









과연 10대들은 급식체를 얼마나 쓰고 있고, 어떻게 생각할까. 방송이 아닌 실제 10대들은 급식체를 어느 정도로 사용하고 있는 지 궁금해 인터뷰 해봤다.

- “저는 방송에서 급식체가 나오기 전까지 급식체가 뭔지 잘 몰랐어요. 방송 나온 후에 반에서 몇 명씩 쓰기 시작하더라고요.” (초4 L양)

- “핸드폰 할 때, 특히 카톡할 때 많이 써요! 초성만 쓰면 빨리 칠 수 있잖아요.” (초6 K군)

- “학교에서 욕하면 혼나잖아요. 근데 급식체 사용해서 섞어 말하면 선생님들이 잘 못 알아들어서 좋아요. 재밌기도 하구요.” (중2 P군)

- “급식체가 뭔지 알고는 있는데, 잘 안 써요. 줄임말도 심하고 듣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언어파괴가 되는 거 같아서 그냥 싫어요.” (고1 L양)

- “급식체에 대해 몰랐는데, 집에 가니깐 대학생 언니가 급식체로 말하길래 그때서야 알았어요. 근데 저는 왜 이게 10대 은어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 사이에서 급식체를 일상 언어처럼 사용하는 애는 아무도 없거든요. 급식체를 10대 은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이 오히려 더 쓰니깐요. (고3 S양)




2017년 급식체 이전의 유행어는 뭐가 있었지?

과거에도 수많은 유행어들이 존재했다. 현재의 급식체라고 불리는 것들처럼 그 당시에도 10대들 사이에서 쓰인 유행어들이 있었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당시 10대들 사이에선 자주 쓰였던 유행어는 뭐가 있었을까. 






단순한 유행 VS 지나친 언어 파괴




급식체를 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일각에선 급식체는 10대의 개성이 담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즉, 급식체는 지나가는 단순한 유행이라는 것이다. 2000년대 싸이월드, 버디버디, 네이트온 메신저 등에서 유행했던 말투처럼 당시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언어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생긴 현상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반대로 급식체가 언어파괴라는 비판적 목소리도 있다. 이는 세대 간 소통을 단절시키고 일부 표현에는 상대를 모욕하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즉, 친구들이 쓰는 말을 의미도 모르고 따라하므로 언어 파괴를 단순한 유행어라도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tuxi0123@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