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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7,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과 일자리’… “새로운 직업 세계 예측해 미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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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AI)’ 발달이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많이 바꾼다는 점에서 직업 세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의 발달이 우리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AI를 두려워할 것만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포용해 나갈지를 개개인과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지난 10월 31일 열린‘글로벌 인재포럼 2017’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인적자원 전문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DB

한국경제신문,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17’이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인 포럼에는 100여 명의 주요 인사를 포함한 3000여 명의 참석자가 참여해 ‘우리가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곳곳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을 벌였다. 

“AI의 발달, 더 많은 일자리 생겨날 것”

개막 첫날 기조연설은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가 맡았으며, 오전에 마련된 두 개의 기조세션에 이어 오후에는 ‘인공지능 진화로 인간 일자리 사라지나’에 대한 기조세션이 진행됐다. 사회학자인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좌장을 맡았고, 존 히긴스 글로벌디지털재단 회장과 대니얼 카스트로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부사장, 토머스 베일리 미국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 커뮤니티칼리지 리서치센터 소장이 토론을 이끌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AI 등의 영향으로 2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총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순감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 시점이 오기 전에 우리 사회가 이 질문에 맞서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술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은 최대화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감소 문제와 적절한 제도 정비에 대해 정책 이슈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히긴스 회장은 “AI의 발달이 우리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디지털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AI 역시 이제껏 우리가 겪어온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인만큼, 이제껏 우리가 다른 기술에 대처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AI라는 기술을 어떻게 하면 최상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지난 1일 진행된‘인공지능 진화로 인간 일자리 사라지나’에 대한 기조세션에서 

토머스 베일리 소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예나 기자

토머스 베일리 소장은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소외자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 전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슈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시에 어떤 역량을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일자리가 10년 뒤에 없어진다면, 현재 특정 직업을 위한 역량은 향후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에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카스트로 부사장은 “AI의 발달로 생산 시스템이 자동화되면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낮아지고, 낮아진 가격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며 “각 국가들은 AI의 발달이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이를 일자리 시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직업세계, ‘소통 능력’이 중요




둘째날인 2일에 마련된 총 16개의 세션 중 트랙C의 첫 번째 세션 ‘인공 지능 시대와 직업세계의 변화’에서도 직업세계 변화에 따른 일자리 전략과 새롭게 필요한 직업능력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좌장을 맡은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AI, IoT, 3D 프린팅, 합성생물학 등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생산방식 뿐 아니라 일의 성격, 일의 개념 등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체되는 직무와 함께 새롭게 등장하는 일들을 동반할 것으로 새로운 직업세계를 예측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디지털 변혁의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생산한 데이터를 이용해 디지털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나갈 100만 명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인수 SYS리테일 미래전략실 상무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이용하는 고객이 원하는 세심한 것까지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람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인간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인간”이라며 ”앞으로는 사람이 생각하고 갖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해하며,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인재, 글로벌한 인재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존 히긴스 글로벌디지털재단 회장은 “앞서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잉글랜드의 모습에서 확인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에 맞춰 변화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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