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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하이틴잡앤조이1618=문태영 인턴기자]포스코 기술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서창우 씨(사진,31)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사내 대학’을 통해 후 진학에 성공했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9년째 재직 중인 서 씨는 얼마 전에 설립된 포스코 기술 대학에 3기로 입학했다. 현장 실무중심의 융합적 전공과정을 통해 미래의 포스코 명장을 꿈꾸는 서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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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06년 2월 포철공고 졸업
<p >2006년 2월 포스코 입사
<p >2006년~ 2007년 군복무
<p >200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계정비직 재직
<p >2016년 2년 포스코 기술 대학 3기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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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어렸을 때 발견한 적성, 특성화고 진학이 자연스러웠죠.”
<p >서창우 씨는 본인의 적성을 굉장히 빨리 발견했다. 건축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글라이더, 라디오, 물 로켓 등 여러 가지를 만지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다. 서 씨의 잠재력을 알아본 기술담당 선생님과 중3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그는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다. 당시 서 씨가 거주했던 강원도 지역에는 특성화고가 많지 않아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구미전자공고와 포철공고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전자계통을 전문으로 하는 구미공고보다 철강과 기계 쪽을 더 배우고 싶어 포철공고 진학을 택했다.”며 “집과의 거리는 멀었지만 기숙사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학교와 산업체들과의 연계도도 높아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서 씨는 면접을 거쳐 포철공고에 진학했다. 포철공고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전국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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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대학 진학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다.”
<p >서 씨는 “고등학생 시절 처음에는 우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으나 선 취업 후 진학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갈등했다.”고 말했다. 교내 10%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포스코 입사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3년 내내 학과에서 3등 이내의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에 포스코 입사를 택하고 ‘후 진학’으로 마음을 돌리게 됐다. 그의 배움에 대한 갈망은 끊이질 않았다. 서 씨는 “입사 후 야간대학을 목표로 하던 중, 사내 대학이 설립된 것을 보고 포스코 기술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또 “입사 후에 쌓여가는 실무경력에 비해 이론적인 면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기술전문가로 성장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새롭게 생긴 사내대학 제도에 3기로 입학했고, 현재 막내로 생활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선 근속년수가 5년 이상이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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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현장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는 포스코 기술대학
<p >포스코 기술대학은 2013년 10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국내 8번째 사내대학이다. 매년 50여 명의 신입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포항캠퍼스, 광양캠퍼스 두 곳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기술대학은 창조 융합형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현장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한다. 서 씨는 “21세기에는 무엇을 아는가 보다 내가 아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포스코의 학습방향도 이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 기술대학은 특유의 일원화 된 공정과정에 맞춘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철광석 원료를 고로에 녹여 완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일관제철소’인 포스코에서는 현장에서 철강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공정이 이뤄진다. 이 같은 모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포스코 기술대학도 철강융합과 1개의 학과만 운영하고 있다. 철강융합과는 철강업에 최적화 된 철강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제철소 직무를 분석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금속 ▲기계 ▲전기 등 27 과목의 전공과목과 11과목의 교양이 개설되어 있고 총 10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은 학기당 15주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1주당 총 24시간 이뤄진다. 현재 포스코 기술 대학은 전임 교수 4명, 겸임교수 44명, 사외교수 4명을 두고 있고 2017년 현재 81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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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사내 대학에서만 배우며 누릴 수 있는 특별함
<p >포스코 기술 대학의 장점에 대해 서 씨는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현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액션 러닝(Action Learning)과정”을 먼저 꼽았다. 학습한 내용이 지식으로만 남지 않도록 현업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주체적인 해결점을 제시하는 것이 주 목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인데, 마지막 학기에는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리포트를 작성해 현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발표한다.
<p >재학생들간의 교류는 학업의 질을 더욱 높인다. 서 씨는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서로서로 자신들의 근무지 견학을 시켜준다.”며 “사내대학 동기들의 근무지를 한 번씩 견학하면서 이론으로 배웠던 포스코의 모든 공정과정이 피부로 와 닿는다.”고 말했다. 포스코 기술대학 학생들에게만 제공하는 특혜도 있다. 우수 졸업자에게는 국내대학 편입, 해외 지역전문가 과정 선발기회를 부여한다. 또 희망자에 한해 재학 중 영어교육을 특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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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눈치 보지 않고 업무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p >서창우 씨는 사내 대학만의 특징에 대해 “회사와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이라며 “야간 대학에 후 진학을 할지라도 야근이나 회식이 있는 날엔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이 눈치가 보일 수 있다. 또 시험기간과 업무시간이 겹치게 되면 학업과 업무를 동시에 병행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 대학 수업은 상급 부서에서 미리 수업 관련 사항이 통보되기 때문에 업무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서로 이해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결원이 발생해 부서에서 손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에 걸 맞는 실무중심의 인재를 양성하기에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봐 주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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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한 분야의 최고 장인인 포스코 명장이 되는 것이 향후 목표
<p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포스코에서 압연 기계정비 분야 명장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명장 제도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로 회사에 기여하는 직원을 더욱 독려하기 위해 탄생했다. 서 씨처럼 ‘선 취업 후 진학’을 꿈꾸는 특성화고 후배들에게 그는 “삶에 찾아오는 기회를 기회인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시련이 오더라도 끊임없이 도전을 하여 기회를 성과로 만들라.”며 “취업 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공부는 끝이 없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자신을 연마하여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p >mty0901@hankyung.com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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