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동글동글한 뺨’, ‘홍조 가득한 캐릭터’ 모두 뺨이 스튜디오의 캐릭터 상품이다.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귀여운 외모의 캐릭터는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카페, 화장품 등의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이 아닌 그녀가 선택한 것은 ‘캐릭터 상품’이다. 누군가는 의아해 할 수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창업을 시작한 이유는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라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3D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동화책일러스트 작가로, 그리고 지금의 뺨이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김현영 대표를 만나봤다.
-회사 이름이 특이하다.
“현재 제작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특징은 모두 뺨이 동글동글하고, 홍조를 띄고 있다. 그 특징을 살려 뺨이 스튜디오라고 이름을 지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한국적인 색깔의 전통의상을 캐릭터화 해 디자인하고 관광캐릭터자석, 관광컬러링북 등 다양한 팬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7월에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참가했고, SBA와 남산타워케이블카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에 선정되어 전시활동을 했었다. 현재는 관광지 내 상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했었는가.
“3D 애니메이션 회사에 다니다가 동화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했었다. 창업 전에도 전시회 활동을 몇 번 했었는데 그땐 단순히 재미로만 시작을 했었다. 하다 보니 적성에 맞았고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 퇴사 후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퇴사를 결정했을 때 가족들이 걱정했을 것 같다.
"예상과는 달리 부모님께서 사업을 해보신 이력이 있으셔서 크게 반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응원을 해주셨다. 동생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창업에 관심이 있었는가.
"하고 싶었지만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관심에 비해서 자신감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동화일러스트 작가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과 만나고 나의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눈으로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무모하지만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자신감은 있었지만 시작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러다 우연히 여성벤처창업케어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관한 전문적 교육을 배울 수 있었다.”
-그 후 바로 창업을 시작한 건가.
“아니다. 12월에 여성벤처케어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중 청년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평소 도전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뿐 아니라 보다 체계화 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아 7000~80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얻을 수 있었다.
△ 뺨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캐릭터 상품
-청년사관학교에서 받은 자본금이 창업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져 나오기 까지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다. 시행착오가 있던 만큼 많은 자본을 필요로 했다. 때문에 다양한 시제품들을 출시 해 볼 수 있었고, 상품의 단점을 점차 보완해 나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덕분에 창업에 전반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떤 경로로 뺨이 스튜디오의 브랜드를 알리게 되었는가.
"우선 무작정 전시회에 참여했다. 자본이 부족하다보니 개인적인 SNS를 활용해 홍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크라운드 펀딩을 통해 상품을 먼저 판매해 봄으로써 판매 반응을 확인했다."
-많은 사업 아이템 중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캐릭터다. 처음에는 세계 각국의 의상들을 그려보고 싶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상을 뺨이 스튜디오만의 색깔로 변화시키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전통이 가지고 있는 멋 그대로를 가져와 뺨이 스튜디오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탄생했다. 그런 재능을 살려 사업을 구체화시킨 것이다.”
-누구를 타깃으로 캐릭터를 상품화 시키고 있는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기념품을 선물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의 추억을 전해주고 싶었고 더 나아가 한국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첫 수익을 내기까지 얼마나 걸렸는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의 공부와 시제품 제작, 브랜드 구축하는 기간 때문에 약 1년 정도 걸렸다. 크라운드 펀딩을 통한 서울의 정보를 담은 컬러링북 상품을 출시하고 첫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뺨이 스튜디오가 설립한지 2년이 되었다.
“그렇다. 처음에는 거울이나 자석 등의 상품이 전부였지만 조금씩 사업이 알려지면서 전국 10개가 넘는 매장과 현재 60개의 캐릭터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뺨이 스튜디오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다양한 디자인을 제작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게 되었고 각 고객들의 성향에 맞는 제품들의 유통이 가능하다 보니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창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컬러링북을 펀딩 했을 때의 일이었다. 외국인 한분이 컬러링북을 구매하고 홍보를 도와준 일이 있었다. 그 덕분에 판매 문의량이 많이 증가했고 내 상품이 외국인들한테 많이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지금도 그 외국인이랑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데 그때 그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고, 현재까지 창업을 하면서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창업을 하다보면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창업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있고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보고 갈 수 있는 넓은 안목 또한 갖추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지금 만들어 놓은 상품들로 영업망을 넓게 확보해 갈 것이다. 그 후 애니메이션 분야의 콘텐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적인 색깔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스토리 부분을 점차 강화시켜서 해외에서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겨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적인 색깔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색깔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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