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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우리 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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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이하 특·마고)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 특·마고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불투명한 현실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서 조기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특·마고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여러 지역에 다양한 특·마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진학에 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 동산정보산업고에 재학 중인 K양(18세)은 유치원 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관련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를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간신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의외로 특·마고 관련 정보는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특·마고 전문 포털사이트 ‘하이파이브(www.hifive.go.kr)’에 접속하면 우리 지역 특·마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특·마고 총 593개 중 수도권에 36%인 213개 몰려

하이파이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는 총 593개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인 서울, 경기, 인천에 무려 213개 학교가 자리잡아 36%의 비율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1개교로 가장 많은 특·마고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이 74개교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는 상대적로 적은 28개교가 분포했다.

광역권으로 보면 수도권 다음으로 영남지역 특·마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지역에는 157개 특·마고가 설립돼 전국 대비 2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역 단위로는 경상북도 55개교, 경상남도 35개교, 대구 19개교, 울산 11개교, 부산 37개교 등이다.

충청권은 총 77개 특·마고가 있으며 전국 비율은 13%에 머물렀다. 이 중 충청남도가 37개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충북이 25개교, 대전·세종이 14개교로 뒤를 이었다.

호남권은 총 102개 특·마고를 유치해 전국 대비 17%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라남도가 47개교로 가장 많고 전라북도 42개교, 광주 13개교 순이었다. 끝으로 제주는 10개로 2%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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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매력적인 직업계교 육성(매직사업) 100개교 선정

교육부는 지난 5월 1일(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이하 ‘매직’) 사업」 대상자로 100개교를 선정했다. 대상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및 일반고(직업계열) 등이다. 매직 사업은 작년 4월 25일에 발표된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확대 계획’의 후속 방안으로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직업계고의 매력도를 높이는 질적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학교가 지역여건 및 자체 특성 등을 고려해 스스로 구상한 ‘매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여 학교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인프라 등을 개선, 매력도를 높임으로써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적으로 284개교가 신청하여 2.8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부의 시도별 매직학교 선정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총 38개교가 선정돼 가장 많았다. 이 중 경기가 17개교, 서울이 15개교, 인천이 6개교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직업계교가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신청 학교수가 58개교로 가장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은 특·마고 학교 수, 매직학교 신청 및 선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역으로 나타났다.

향후 교육부는 매직 사업에 선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인력양성 유형설정 및 교육과정(NCS), 교수-학습 방법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종합 컨설팅과 전체 교원에 대한 체계적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매직 사업은 기존 재정지원 사업과 달리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자율적으로 학교 체질을 개선토록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학교가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직업계고’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지원 연계된 학교는 어디?

정부가 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을 지원하는 학교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15개교를 분석한 결과 ▲경기기계공업고 ▲서울 성동 공업고 ▲경기상업고 ▲서울 로봇고 ▲서울 금융고 ▲서울 항공비즈니스고 ▲송파 공업고 ▲용산 공업고 ▲영신간호비즈니스고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에는 ▲산본공업고 ▲군포e비즈니스고 ▲안양공업고 ▲광명경영회계고▲시화공업고▲근명여자정보고 ▲수원정보과학고 ▲경기글로벌통상고 ▲양영디지털고 ▲수원전산여자고 ▲수원농생명과학고 등이 선정됐다. 

강원지역은 ▲소양고 ▲동해상업고 ▲화천정보산업고 ▲강릉정보공업고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은 ▲구미여자상업고▲포항해양과학고▲경주공업고 ▲경북인터넷고 ▲포항흥해공업고 ▲신라공업고▲금호공업고▲금오공업고▲의성공업고 등이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매직 선정 학교로는 ▲부산에너지과학고 ▲부산산업과학고 ▲대광발명과학고▲세정상업고 ▲부산항만물류고 ▲성심보건고 ▲부산디지털고 등 전국에 100개교가 분포돼 있다. 

취업만 한다고? 후진학 제도가 있잖아!

특성화고는 취업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선취업을 통해 후진학의 기회가 폭넓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후진학제도란 고교 졸업 후 우선 취업해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력과 능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과 학습 병행의 통로다. 

후진학 제도를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으로는 우선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다. 이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을 가진 재직자가 대학(정원 외 특별전형)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내대학 제도가 있다. 산업체가 소속 재직자의 교육을 위해 직접 사내에 학교를 운영해 학위(전문학사, 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과정으로는 삼성전자공과대학교, KDB금융대학교, LH토지주택대학교 등이 있으며 전문대학과정으로는 삼성중공업공과대, SPC식품과학대, 대우조선해양공과대, 현대중공업공과대, 포스코기술대 등이 있다. 

계약학과도 운영된다. 산업체의 특별한 교육과정 요구에 따라 대학에서 설치·운영하는 학과

(재교육형) 산업체 소속직원의 재교육, (채용조건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채용을 위한 학과 등으로 유형이 나뉜다.  

이외에도 전공학부 운영, 유연한 학사관리, 장학금 지원을 통해 고졸 재직자 대상의 후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방송통신대’ 및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을 활용하여 재직자에게 최적화된 실무중심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이버대학’ 등이 있다. 또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도 좋은 방법이다.  

특성화고는 병역 의무에도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체 근무요원 제도를 활용하면 본인아 다니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가며 군복무를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한공고 김석호 교장은 “특성화고는 본인하기에 따라 높은 내신을 받기 유리해서 취업은 물론 명문대 진학 기회까지 거머쥘 수 있는 장점을 갖춘 학교” 라며 “실제로 유한공고 졸업생들 중 연고대를 비롯한 서강대 등 서울에 있는 유명대학교 진학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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