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EU, 무역 이견 대화로 해결 가능"…프랑스 "유럽발전에 中 필요"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프랑스가 고위급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 완화와 양국의 원자력 및 인공지능(AI) 협력 등을 논의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중국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외교수석과 제28차 중국-프랑스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를 열어 무역·투자 균형, 수출 통제, 지식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16개 항목에 합의한 것을 두고 "양측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대화를 통해 경제·무역 이견을 해결하고, 다자주의 이념을 수호하며, 자유무역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완전히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왕 부장은 "신뢰는 중국-유럽 관계의 기초이고, 경제·무역 이견은 단계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양측은 동반자 지위와 협력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무역 문제를 중국-유럽 관계의 적절한 위치에 놓고, '하향식 균형'이 아닌 '상향식 균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본 수석은 "이번 EU-중국 무역·투자 협상은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고, 유럽의 발전에는 중국이 필요하다"며 "유럽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원치 않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 중국의 신뢰·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가 돼 균형과 협력으로 유럽-중국 관계를 정의하고, 신뢰와 계약의 정신으로 공동 발전을 이룰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프랑스와 항공·우주와 원자력 등 전통적 영역의 협력 강화와 선진 제조업과 녹색 저탄소, AI 등 새로운 영역의 협력 확장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프랑스는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계된 사안인 만큼 프랑스가 '하나의 중국' 정책 약속을 지켜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본 수석은 양국의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농업·원자력·우주·인터넷·AI 등 분야 협력 심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프랑스에 진출한 중국 기업에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본 수석은 프랑스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고, 중국과 다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중동 정세 등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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