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수십명 부상·최소 5명 집중 치료"…1주일 새 최소 3차례 피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일(현지시간) 또다시 공격받았다고 AP, AFP,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와 지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의 공항·정유시설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을 발표한 이후 킹칼리드 공항이 공격받은 것은 이날이 최소한 세 번째다.
AFP는 이날 오후 3시께 반군 후티가 민간 시설을 겨냥해 공격했으며 리야드의 공항도 공격받은 시설 가운데 하나라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AFP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수십명이 다쳤고, 일부는 헬기로 이송됐으며 최소 5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 부상자는 사우디 국민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의 지역 당국자 2명은 킹칼리드 공항이 또다시 공격받았으며, 공항에 대피 조치가 이뤄졌고 항공 운항이 중단됐다고 AP에 말했다.
리야드 주민 아흐메드 사예드도 이날 수도에서 최소한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AP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공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공항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가운데 구급차 10여대가 공항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라는 짧은 안내문을 발표했다.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공격이 이뤄졌는지, 피해가 있는지 등에 관한 사우디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후티 역시 이날 공격과 관련해서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지난 5일 킹칼리드 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인근 하마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아시르·나지르·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이후 거의 매일 리야드 등에 대해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지난 6∼7일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과 아브하 공항이 공격받아 수단, 모로코, 알제리 국민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사우디 국민을 포함해 36명이 다쳤으며, 8일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2차례 공격으로 사우디 항공사 기장 1명을 포함해 사우디 국적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항을 겨냥한 잇단 공격에 항공사들도 속속 리야드 노선 운항 중단을 밝히고 있다.
쿠웨이트 항공은 이날 "안전 상황"에 따른 리야드 공항 폐쇄로 리야드로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도 리야드로 오가는 다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루프트한자 그룹과 에어인디아 등도 리야드 향발 항공편을 중단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은 지난 4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 탈환을 위한 '예멘의 새벽'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두바브와 모카 등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거점 탈환에 나섰다.
후티는 지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교전하는 동시에 예멘군을 공중 지원하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등으로 반격하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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