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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스페인 주택난 시위…조기 총선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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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않는 스페인 주택난 시위…조기 총선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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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앉지 않는 스페인 주택난 시위…조기 총선전 돌입
    산체스 총리, 정치 거점서 유세 시작…여론조사 "보수·극우 연합 과반"
    주택난·이주민 문제, 총선 쟁점 부상…주요 노조 내달 11일 총파업 추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페인에서 주택난 항의 시위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여야가 조기 총선 운동에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안달루시아 광역자치주의 세비야 외곽 도시 도스에르마나스에서 총선 운동 돌입을 알릴 예정이다.
    도스에르마나스는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노동당(PSOE)의 전통적 거점이며, 2016년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던 산체스 총리가 정치적 재기를 한 곳이기도 하다.
    산체스 총리는 진보 성향 온라인 매체 엘디아리오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에는 사회적 진보가 더 필요하고 우파로부터 받는 모욕은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리카르멘 아바스칼 사태와 같은 부당한 주택 퇴거를 막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거의 평생을 살던 집에서 쫓겨난 87세 노인 아바스칼은 스페인에서 대대적인 주택난 항의 시위를 촉발했다.
    아바스칼이 지난 7일 숨지자 다음날인 8일 시위자 2만명이 수도 마드리드에서 추모 행진을 벌였다.
    추모객들은 아바스칼이 살았던 아파트 건물 앞에 꽃과 편지를 놓아두며 애도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와서 '마리카르멘, 우리는 당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라고 쓰인 편지를 놓아둔 사라(41) 씨는 일간 가디언에 "마리카르멘의 죽음은 사회가 사람을 돌보지 않고 죽게 한 과정을 보여준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카탈루냐 광역자치주 바르셀로나에서도 '주거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2만명(경찰 추산, 주최 측 추산은 12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가 열렸고, 격화하면서 13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0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지난 9일에도 사람들은 "뭐가 문제일까? 우린 집이 없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

    스페인 시위대와 주요 노조는 내달 11일 총선 전 주택난 및 임금 문제에 대한 정치권 압박을 높이기 위한 총파업도 요구하고 있다. 대대적인 총파업이 벌어지면 2012년 이후 처음이 된다.
    정부가 급히 마련한 세입자 보호 대책 법안이 의회에서 야권 반대로 부결된 후 산체스 총리는 내달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그러나 2018년 처음 총리로 취임한 산체스 총리가 자리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9일 일간 엘파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1야당 국민당(PP)과 극우 복스당이 합해서 하원 350석 가운데 198석을 얻어 과반을 여유 있게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웹사이트 엘콘피덴시알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당과 복스당 의석은 200석에 달할 걸로 예상됐다.
    2023년 총선에선 국민당이 승리했지만, 복스당과 의석을 합쳐도 과반에 미치지 못해 사회당이 좌파 수마르와 연합해 정부를 구성했다.
    복스당은 현재 지방 광역자치주 4곳에서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에까지 진입하면 스페인이 1975년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사망 이후 민주화를 이룬 이후 처음이 된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도 10일 마드리드에서 유세에 나서 2023년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총리직에 도전하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번 총선에서 주택난과 함께 이민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되는 가운데 페이호 대표는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 이주민 난입 사태 등 이민 문제로 산체스 정부를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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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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