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검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인 고문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남부연방지검은 이들이 집권 기간 베네수엘라에 구금된 미국인 10여명을 불법으로 고문하도록 했다고 보고 마약 테러 공모 등 기존 공소사실과 별개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는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폭력과 자의적 구금, 미국 시민을 포함한 수감자 고문에 의존하는 탄압 체제를 주도함으로써 권력을 공고히 했다"고 적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고문에는 전기 충격, 질식, 성폭력, 강제 탈의, 장기간 독방 격리, 굶주림, 징벌방 수감, 심리적 고문 등이 포함됐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 투옥됐다가 2022년 10월 수감자 교환으로 풀려난 미국인 매슈 히스와 오스만 칸 등이 이 같은 고문을 겪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된 뒤 구금돼 있다. 이들의 재판은 내년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해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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