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비 788억원 중 743억원 융자…이양수 "손익 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정부의 비축기지 현대화 및 광역화 사업에 따라 2019년 정부로부터 인수한 농산물 비축기지 6곳이 2020년부터 6년 연속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비축기지는 국민 먹거리의 원활한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콩, 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 등 정부 비축농산물을 수매해 보관하는 시설이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가 인수한 청주·회덕·전주·광주·학장·노포 비축기지 6곳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누적 순손실은 121억7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비축기지 6곳의 총 수익은 22억2천700만원이었지만, 용역비, 시설유지비 등에만 40억1천500만원이 투입돼 17억8천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aT는 이들 기지 인수에 788억1천600만원을 들였다. 이 가운데 자체 재원은 44억8천500만원이고, 나머지 743억3천100만원은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융자로 조달했다.
융자금 상환을 위해 aT는 201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65억1천200만원의 이자를 냈고, 앞으로 잔여 이자와 원금 상환에 822억2천30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 의원은 정부가 새로 지은 신축 비축기지의 운영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16∼2018년 신설한 청원·안심·장성·부산 등 4곳의 평균 활용률은 2019년 87.4%에서 지난해 60.5%로 26.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시설별로는 청원 67%, 장성 63%, 부산 60%, 안심 53%로 모두 70%를 밑돌았다.
이 의원은 "aT는 인수 비축기지의 시설별 손익과 적자 발생 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운영손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축 비축기지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시설별 비축 물량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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