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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5.34% 최고치 경신…글로벌 국채 투매 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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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5.34% 최고치 경신…글로벌 국채 투매 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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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0년물 5.34% 최고치 경신…글로벌 국채 투매 심화(종합)
    英·佛·伊·그리스 국채도 급등…"위기의 희미한 냄새"
    선진국 이자비용 4천488조원…AI·국방지출 규모도 웃돌아
    미 30년 주담대 금리 7.28%…4년 만의 최대 주간 상승폭


    (뉴욕 서울 =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정주호 기자 =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또다시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동반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38%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안전자산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분을 반납해 전날보다 0.044%포인트 내린 5.243%에 마감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3분기에만 0.9%포인트 가까이 올라 이번 세기 들어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6.020%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가 5.94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64%까지 올라 5%에 바짝 다가선 뒤 0.062%포인트 오른 4.917%에 마감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 변동 폭도 0.16%포인트로 평소의 두 배에 달했다.
    독일 국채 대비 프랑스 국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4%포인트로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국채에 몰렸던 헤지펀드의 차익거래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그리스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달 30년 만의 최고인 3%까지 오르는 등 매도세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각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프레드 노이만 HSBC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새로운 장기 금리의 기준점이 어디에 자리 잡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돈 데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통화 긴축이 실제로 이뤄질 때까지 채권시장은 장기 차입에 대해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보면 채권시장은 계속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인 에너지 충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장기금리 급등은 각국 정부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선진국들이 지난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에 지급한 이자만 3조3천억달러(4천488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AI 관련 지출 추정액인 2조6천억달러와 국방지출 3조1천억달러, 청정에너지 지출 2조3천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규모다.
    미 재무부는 국채 시장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바이백(조기 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날 만기 10∼20년 국채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백에서 463억9천만달러 규모의 매도 제안을 받아 이 가운데 6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을 시장 유동성 지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물 금리 상승을 완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브누아 안 MFS 수석상무는 "미국 경제가 과열 상태이고, 그 전염이 분명히 있다"며 "사람들이 가장 약한 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 알후사이니 컬럼비아스레드니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에서 위기가 만들어지는 희미한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정부 재정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에도 부담을 안기고 있다.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번 주 7.28%로 전주 7.03%에서 0.25%포인트 뛰었다.
    주간 상승 폭으로는 2022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영국에서도 이날 발표된 주택 가격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고금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채권시장의 급격한 매도세와 비교하면 주식시장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0.19% 오른 7,666.45에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04% 올랐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경기와 기업 실적, AI 관련 투자 확대가 주가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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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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