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풍부한 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에너지 대안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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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면 각국 지도자들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서슴지 않아 온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 안방에서 유럽 국가들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럽에 만연한 과도한 관료주의와 높은 공공지출, 통제 불능의 이민정책을 언급하면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투자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은 밀레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유럽의 과도한 관료주의가 기업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정부들이 "통제 불능의 이민"을 조장하고, 국가를 비대하게 만들어 재정 적자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유럽과) 정반대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 적자 타파는 밀레이 경제 정책의 핵심 기조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에너지"가 잠재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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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정부의 긴축과 친시장 정책은 경기 침체와 가계 부채 문제를 자극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수년간 100억달러(약 13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푸얀느 토탈에너지스 CEO는 밀레이 정부가 도입한 친시장 개혁 조치들이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토탈에너지스는 육상 및 해상 유전과 가스전을 모두 보유한 아르헨티나 내 최대 규모의 외국계 가스 생산 업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아르헨티나의 거시경제 안정성 회복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르헨티나가 물가를 대폭 낮추고 재정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등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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