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일 1,35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달러당 1,358.4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352.8원)보다 5.6원 올랐다.
환율은 이틀 연속 내렸다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358.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내내 1,350원대 후반∼1,360원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전망보다 둔화됐으나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해 환율을 밀어 올렸다.
전날(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2.2%(전기 대비 연율)로, 종전 발표치인 1.5%에서 상향 조정됐다. 9월 민간 고용은 9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는 약화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도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를 돌파하며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31로, 0.3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58.267엔으로, 0.94엔 올랐다.
외국인들 역시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5천473억원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달러 강세 압력이 거세 수출업체의 이월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은 환율 상승 속도를 일부 제한하는 데 그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8.31원으로, 3.96원 하락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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