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중 2호 0.5m급 흑백 영상…관측 간격 절반으로
4호는 농경지·산불 피해 관측…내년 본격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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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가 발사한 차세대중형위성(차중)이 기존 2기에서 올해 4기로 늘어나면서 위성 관측 정보가 더욱 세밀하고 풍부해지고 있다.
한반도를 살피는 인공위성 증가는 효율적 국토 관리, 재난 대응, 농업과 산불 정보 파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 국토위성 2기로 늘어 관측 주기 절반…재난 대응·최신 지도정보 확보
권현준 우주항공청 차장은 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차세대중형위성 2호·4호 초기 운영 성과 설명회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와 4호는 우리나라가 축적한 위성 개발 기술과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차세대중형위성은 500㎏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을 위해 제작된 지상 관측용 중형위성이다.
2021년 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3호가 발사됐고, 올해 5월과 7월에 각각 2호가 4호가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4호는 본체·탑재체 부품의 75%가 국산이다.
차세대중형위성은 각각 용도가 다르다. 1호와 2호는 국토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국토위성이다. 3호는 우주과학 기술 검증, 4호는 농림 상황 관측에 활용된다. 2028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될 5호의 목적은 수자원 관측이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지상에 주차된 차량 종류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인 흑백 0.5m, 컬러 2m의 해상도를 갖췄다. 4호는 120㎞ 광대역 관측 폭으로 사흘에 한 번씩 한반도 전역을 촬영한다.
두 위성은 올해까지 초기 운영되고, 위성 정보를 보정·검증하는 검보정 작업 이후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돼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양효진 국토위성센터 연구관이 이날 공개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 촬영 사진에는 독도, 서울 잠실 일대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이를 통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야구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 연구관은 국토위성이 1기에서 2기로 늘어나면서 위성의 한반도 상공 통과 간격이 4.6일에서 2.3일로 단축되고 정밀한 3차원 영상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이 발생하면 위성을 바로 투입해 골든타임 내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관은 "국토위성를 이용하면 포털사이트 지도 대비 최신의 지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항공 촬영이 어려운 접경 지역 등의 고품질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도 국토위성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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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위성, 사흘마다 한반도 촬영…농작물·산불 정보 50여종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4호 성과는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설명했다.
홍석영 농업위성센터장은 "농림위성은 고해상도 공공·민간 위성과 저해상도 정지궤도 위성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중해상도·광역 관측형 위성"이라며 "국내 위성 체계에서 명확한 차별성과 전략적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센터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향후 우리나라의 벼, 밀, 배추 등 농작물 관측, 농업재해 위험관리 등 정보 50여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성이 최근 촬영한 영상을 보면 농경지의 토양 색상, 강물의 탁함 정도까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열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에 대해 "식물의 활력 상태를 파악하는 '적색 경계' 센서를 탑재한 국내 최초의 위성"이라며 광역 관측을 통해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위성과 비교해 농림위성이 산불 피해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산불 피해 지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는 없지만, 피해지 경계를 획정할 때 위성 영상이 근거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차세대중형위성을 통해 확보한 정보와 공공 데이터를 연계하고, 민간에도 개방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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