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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농산물 구매 압박' 속 대두 증산 계획…식량안보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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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농산물 구매 압박' 속 대두 증산 계획…식량안보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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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美 농산물 구매 압박' 속 대두 증산 계획…식량안보 '고삐'
    中농업농촌 장관, 기자회견서 대두 지목하며 "공급 구조 최적화 필요"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미국으로부터 농산물 구매 확대 압박을 받는 중국이 대두를 비롯한 자국 내 곡물 생산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장주 중국 농업농촌부장(장관)은 지난달 29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을 통해 "옥수수 등 사료용 곡물, 특히 기름 추출 및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두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곡물 공급 구조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자원 여건과 수급 상황 변화에 맞춰 곡물 생산의 지역 배치를 합리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며 "주식의 안정 공급을 유지하고, 옥수수와 대두 등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 말까지 중국의 식량 종합 생산능력을 7억2천500만t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이미 제시한 목표치로, 제14차 5개년 계획의 공식 목표치(6억5천만t)와 비교해 11.5% 증가한 것이다.
    장 부장은 또 "전체 식량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은 긴밀한 균형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식량안보라는 끈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관영 농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대두 생산량의 약 4.9%를 차지하지만, 소비량에서는 27%를 차지한다. 대두의 대외 의존도는 10년 넘게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처 역시 브라질과 미국에 집중돼 있다. 농민일보는 이 같은 수입 구조에 대해 공급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산업 안보에도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두는 최근 미중 무역 협상에서도 민감한 농산물 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이 발표한 비민감 품목 관세 인하 방안에서 중국 측은 미국산 옥수수와 밀, 수수, 육류, 유제품, 식물성 기름 등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했지만, 착유와 가축 사료용 대두는 제외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대두에는 중국의 10%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은 중국을 세계 최대 미국산 대두 수입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중국의 구매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해왔으며, 미국 농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대두는 양국 무역 협상에서 주요 농산물 쟁점으로 다뤄져 왔다.
    중국은 2025년 10월 미중정상회담 당시 연간 2천500만t의 미국산 대두 구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영기업 중심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들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기준 중국은 2026∼2027년 시즌 인도분 미국산 신곡 대두 570만t을 구매했다.
    FAS는 이와 별도로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은 채 판매된 미국산 대두 380만t의 일부를 중국 국유기업이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SCMP는 보도했다.
    중국의 식량안보 강화 움직임에는 국제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비료 가격 변동폭이 커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흑해 곡물 수출 차질, 엘니뇨 등 이상기후와 무역 갈등이 국제 식량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두와 옥수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국내 생산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브라질 등 남미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식량 공급망의 대외 리스크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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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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