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 주재
"금융환경 흐름 바뀌는 전환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시장금리 상승세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은 극단적 위험과 파급경로까지 리스크 요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시장 불안이 확산하면 부문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 등 유관부처·기관 관계자들과 금융연구원·증권사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채권·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기조를 유지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지원규모를 신속 확대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특정 시기에 발행이 집중돼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4분기(10∼12월) 은행채·여전채 등의 발행규모와 만기구조를 사전 점검할 것도 당부했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부터 부정적 영향이 파급된다"면서, 지난달 말 발표된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추진하면서 필요하면 보완방안도 적기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현 시장상황에 관해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고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변화, 중동 정세 등 불확실성이 중첩되고 있다"며 "금융환경의 흐름이 바뀌는 전환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만큼 흔들림은 줄어든다"며 선제적이고 다각적인 대응 수단을 사전에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국채금리도 연초 대비 상승했지만 회사채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011%로 올해 들어 105.8bp(1bp=0.01%포인트), 지난달 중에만 17.3bp 상승했다. 그에 비해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날 기준 연중 및 지난달 오름폭이 각각 16.9bp, 1.4bp에 그쳤다.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지난 3월 중동전쟁 이후 12조1천억원의 회사채·기업어음을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금리 상승기에 자금조달 비용부담이 누적되고 금리변동 관련 시장 민감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 특정 부문으로 자금쏠림 ▲ 채권발행 및 만기의 특정시기 집중 ▲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가 ▲ AI·반도체 업황 전망 불확실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시장·업계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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