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교량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 실제 계측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구조 안전성을 실시간 자동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교량 실시간 안전성 자동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는 1980년대에 건설돼 노후 단계에 접어든 교량이 많고, 손상이 발생하거나 관련 징후가 보이면 교통을 통제한 뒤 구조 안전성을 신속히 평가해 재개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상용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가 직접 안전성을 판단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개발된 시스템은 교량 주요 지점에 설치된 센서로 상판 처짐, 구조 부재에 작용하는 힘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분석한다. 수집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융합해 교량의 실제 상태를 반영한 안전성 평가 결과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균열이나 강성 저하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도록 돕는다.
건설연은 국내 현수교를 대상으로 실증한 결과 기존 상용 프로그램 대비 90% 이상의 안전성 평가 정확도를 확인했다. 별도 소프트웨어 유지비용 없이 약 10분 이내에 안전성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 관리시스템과 연계도 가능하다고 건설연은 설명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번 기술은 교량 안전성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 확보와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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