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실 흉기난동' 여객기, 두바이-이스라엘 오가는 인기 노선
UAE 당국도 조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조종실 흉기 난동으로 추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사건과 관련해 항공사 플라이두바이는 이스라엘 왕복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플라이두바이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FZ1073편과 관련한 사고 발생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 이스라엘 왕복 플라이두바이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정부 당국, 규제 기관, 공항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이번 운항 중단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은 기내 사건으로 인해 해당 항공기가 사우디로 항로를 변경한 원인과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자매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운영되는 중·단거리 중심 저가항공사다.
플라이두바이는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체결 후 두바이와 텔아비브 사이를 오가는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해당 노선은 현재 매일 여러 편의 항공기를 띄울 만큼 플라이두바이의 인기 노선 중 하나다.
앞서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항공기는 이날 오전 승객 약 170명을 태우고 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중 납치 신호를 송출했다.
이에 이스라엘 영공이 즉각 폐쇄되고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등 비상 상황이 빚어졌고, 해당 항공기는 일촉즉발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극적으로 착륙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도화선이 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3주년을 며칠 앞두고 아찔한 항공기 피랍 소동이 발생하자 현지 언론들은 조종사의 국적과 사고 발생 경위를 두고 여러 추측을 쏟아냈다.
이스라엘 채널16 방송은 플라이두바이 소속 조종사의 발언을 인용해 인도 국적의 조종사를 찌른 오만 국적의 부조종사가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건 당시 부조종사가 인도인 조종사를 공격하면서 여객기는 불과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고도 3만4천 피트에서 1만7천 피트로 급강하해 더 큰 사고로 번질 뻔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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