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5극3특 지역기업 확충
성장사다리 강화…제조기업 AI·친환경 전환도 속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정부가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독자적 기술 확보와 인공지능(AI) 전환 등을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충남 아산 소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에서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두 차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통해 중견기업정책의 기본방향과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번 계획에서는 ▲ 중견기업 핵심역량 제고 ▲ 성장사다리 강화 ▲ 5극3특 지역기반 확충 ▲ 미래 패러다임 대응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독자적인 기술력과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앵커형 중견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10대 초격차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는 '데카코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총 1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정부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공정·완제품 등 기술개발부터 특허·표준, 판로·인증 등 상용화와 해외진출 과정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중견 후보기업→초보 중견기업→선도 중견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연구개발(R&D)과 실증, 생산, 수출 지원을 연계하며 성장사다리를 강화한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이 줄고 규제가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령·제도도 손볼 계획이다.
중견기업이 성장해 대기업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처음 5년간 중견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졸업유예' 기간을 두는 등 기업의 성장통을 완화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기반 중견기업을 확충한다.
5극 3특 성장엔진 사업과 연계해 지역 핵심 중견기업의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과 인력·인프라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의 중견·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함께하는 상생형 R&D도 확대한다.
AI·탄소중립 등 산업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소재·부품, 엔지니어링, 에너지 등 산업현장에 활용할 AI 모델을 발굴·확산하는 중견기업 제조 AI 전환(M.AX)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2030년까지 제조 원청 중견기업 687개 중 절반인 약 350개사를 대상으로 AI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철강·화학과 같은 탄소 다배출 분야 중견기업의 친환경 설비투자와 함께 제조현장의 안전전환(SX)도 지원한다.
김 장관은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대·중소기업의 가치사슬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들파워'"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인 만큼, 중견기업이 독자 기술력을 갖춘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성장사다리를 놓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으로 신규 선정된 10개 기업에 선정서를 수여했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은 유망 중견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등 분야에서 원익홀딩스, 네추럴웨이, 휴메딕스, 새한산업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새로 선정됐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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