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완전 철군 언급 후 희생 장병수 비교하며 이란戰 정당성 부각
'히스패닉 유산의 달' 행사 연설…중간선거 앞 "나가서 투표하라"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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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근 빠져나온 원유가 전쟁 전보다 많았다고 주장하며 이란 전쟁을 곧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히스패닉 유산의 달' 축하행사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면서 "지난 사흘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빠져나온 원유는 이 해협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전쟁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우 곧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군이 이날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그는 이라크전에서 23년간 미군 장병 4천500명이 전사하고 3만1천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은 148분 만에 미군 전사자가 0명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이란에서도 우리는 6개월 동안 있었고 18명이 전사했다"며 "1명이라도 너무 많은 것이지만 그들은 4천500명을 잃었고, 우리는 18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대통령이 벌인 전쟁에서는 큰 피해를 봤지만, 자신이 벌인 이란전과 마두로 축출 작전에선 미군 장병 희생이 적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들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148분 만에 끝난 전쟁이 하나 있고, 또 다른 전쟁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그들의 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히스패닉 미국인은 놀라운 기업을 일구고, 위대한 교회를 세우며,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지역사회를 강화했으며, 군복을 입고 조국에 봉사했고, 모든 시민을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확장하는 것을 도왔다"고 치켜세웠다.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지나치게 강경한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해선 "우리는 매우 단호하게 대처했고, 지난 17개월 동안 불법 입국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관세, 대미투자 유치, 감세 법안 통과, 이민 단속 등 집권 2기 자신의 정책 성과를 나열하며 "우리는 나가서 투표해야 한다. 여러분이 나가서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며 "우리 지지율은 천정부지로 높다. 우리는 이겨야 하며, 꼭 나가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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