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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연쇄살인 공포에 '여성·아동 대상 범죄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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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연쇄살인 공포에 '여성·아동 대상 범죄 전수조사'
    라마포사 대통령 "여성 대상 폭력은 국가적 수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 시신이 잇달아 발견돼 여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남아공 대통령이 여성·아동 대상 미해결 사건 전수 조사와 수사 재개를 지시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메일앤드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남아공 여성들에게 가해진 폭력은 깊은 고통과 국가적 수치의 원천"이라며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의 젠더 기반 폭력과 여성 살해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경찰과 검찰에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살인과 성폭행 등 젠더 기반 폭력과 관련된 미해결 사건을 60일 이내에 전수조사하고 90일 이내에 이들 사건의 우선순위를 정해 수사 재개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이들 사건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장비 보강 등 재정 지원 계획도 60일 이내에 마련하도록 했다.
    전국 지방정부에는 여성 안전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다. 가로등이 고장난 곳, 버려진 건물, 보안이 취약한 공원, 공동묘지 등 위험 지역 파악도 포함됐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술이 젠더 기반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고, 유해한 음주는 대인관계 폭력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무허가 주류판매점 단속 등 주류법 집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 7월 15일부터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 에쿠룰레니에서 잇따라 여성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여성을 겨냥한 연쇄 살인 공포가 커졌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으로 발견 당시 옷이 일부 또는 전부 벗겨져 있거나 폭행 흔적 등이 있었다.
    지난 27일 여성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며 지금까지 희생자는 최소 11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3건과 관련해 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다른 사건에서도 경찰이 일부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일 수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3개월간 남아공에서는 모두 5천427건의 살인이 벌어졌다. 하루 평균 약 60명이 살인으로 숨진 셈이다. 하지만 살인 사건 가운데 해결되는 비율은 약 10건 중 1건에 불과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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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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