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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흉기에 찔려"…아찔했던 이스라엘행 여객기 피랍소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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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흉기에 찔려"…아찔했던 이스라엘행 여객기 피랍소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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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종사 흉기에 찔려"…아찔했던 이스라엘행 여객기 피랍소동(종합)
    승객들 "기장 찌른 부기장, 승무원과 승객이 제압…기내에 테러범 있었다"
    이스라엘 당국자 "부기장이 기체 추락시키려 했다는 정황 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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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가 피랍 신호를 발신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기수를 돌려 비상 착륙한 가운데, 조종사가 비행 도중 흉기에 찔렸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플라이두바이 측은 이번 이례적인 피랍 소동이 기내 조종사들 간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방송은 애초 물리적 충돌을 빚은 조종사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 내용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기장과 부기장의 국적이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사우디 공항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 기내에서 옷에 피가 묻은 채 대기 중인 승객의 사진과, 얼굴에 피가 묻은 채 상황을 제압했다는 승객의 증언이 담긴 영상, 비행기가 사우디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안도의 박수를 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등이 올라왔다.
    승객들은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공격했다며 극도의 공포를 겪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마지막 순간이라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다"며 "고함과 비명이 들렸고, 조종실 문이 열리자 그 안에 피가 낭자한 것을 봤다. 기내에 있던 누군가가 주머니칼로 조종사를 찔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승객은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기장에게 달려든 인물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기도하며 '쉐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으라)을 외쳤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했고, 착륙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제대로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탑승객은 AFP 통신에 "한명의 조종사가 다른 한명의 조종사를 죽이려 했으며, 도와달라는 외침을 들었다"고 전했다.
    난투극이 벌어진 직후 촬영된 영상에서 얼굴에 피가 묻은 한 이스라엘 탑승객은 카메라를 향해 "우리는 지금 여객기 피랍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테러범들을 제압했고 착륙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사우디 타북 공항 당국은 조종사 2명이 모두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당초 상황 평가와 승객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다.
    부조종사가 기장을 여러 차례 찌르기 시작했으며, 조종실 문을 부수고 들어간 승무원과 승객들이 제압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초대형 참사를 막았다. 현재 부조종사가 조사받고 있으며 그가 비행기를 장악해 승객들과 함께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다는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탑승객 노아는 "매우 긴박했다. 기장이 칼에 찔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행기가 곧바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며 "이스라엘 승객들만이 나섰고, 기내에는 피로 얼룩진 셔츠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조종사 중 한 명이 흉기에 찔려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비행기가 좌우로 요동쳤고 급강하해 너무나 무서웠다"며, 사우디 착륙 이후에도 승객들이 기내에 머물고 있으며 현장에는 다수의 사우디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탑승객 가족들 역시 지상에서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피랍 신호를 발신한 비행기가 사우디에 착륙했다는 소식을 접한 오피르 슈피겔 씨는 편명을 조회한 뒤 자신의 어머니가 해당 항공편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누구도 우리에게 명확한 상황을 설명해주지 않아 피가 마르는 듯한 극도로 긴장된 분초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제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납치 신호를 송출했으며, 이에 이스라엘 영공이 즉각 폐쇄되고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스라엘 영공 폐쇄는 여객기가 사우디에 무사히 착륙한 이후 해제됐다.
    한편,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비상 착륙한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의 수직 꼬리 날개에 달린 방향타가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37 맥스 기종으로 확인된 이 여객기는 사건 발생 당시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고도 3만4천피트에서 약 1만7천 피트로 급강하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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