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독일 장관 화상통화…"경제·무역관계 의견 교환"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을 상대로 미국 무역법 301조와 유사한 조치를 꺼내 들 가능성과 관련, 중국 상무부가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히며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EU가 중국 기업·제품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고집해 시행할 경우 중국은 단호히 대응해 중국 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리서치업체 로듐그룹 노아 바킨 애널리스트가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독일·프랑스가 관련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독일·프랑스가 EU 시장에서 중국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EU에 부여하는 '유럽판 미국 무역법 301조' 같은 수단을 신속히 마련하도록 유럽집행위원회(EC)에 촉구하는 공동 문건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전형적인 보호주의·일방주의적 조치"라며 "양자 무역과 세계 공급망 안정을 어지럽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이러한 수단의 피해자였는데, 자기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며 "언제나 스스로를 다자주의의 수호자라 표방했던 EU가 앞장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어길 경우 이는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 체계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가 중국과 대화·협상하는 한편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이는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협상의 전체적인 진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양자 경제·무역 협력의 큰 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가 대화를 통해 이견을 통제하는 올바른 궤도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EU의 후속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EU 측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이 차별 조치에 대한 조사, 산업·공급망 안보 조사, 외국 보조금의 영향에 대한 조사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 28일 독일 카테리나 라이헤 경제에너지장관과 화상통화를 갖고 중국과 독일·EU 간 경제·무역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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