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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선 공방전' 지루한 박스권…코스피, 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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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선 공방전' 지루한 박스권…코스피, 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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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0선 공방전' 지루한 박스권…코스피, 4분기 전망은
    "실적성장이 높은 할인율 견뎌낼지 관건…이익 전망 견조"
    코스피 주요기업 3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20%대 증가 전망
    美중간선거·앤트로픽 IPO 등 빅이벤트 몰린 11월이 분기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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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8개월 차에 접어들며 글로벌 경제에 지워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기업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고유가에 치솟는 물가와 주요국 국채금리는 주식과 채권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대폭 완화되며 연말 랠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중 고점(6월 22일·9,114.55) 대비로는 약 한 분기 만에 무려 2,276.51포인트(25.0%)가 빠진 것이지만, 작년 말 대비로는 여전히 2,623.87포인트(62.26%) 오른 수준이다.
    7월 말 한때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던 지수는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일단락되고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이뤄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4∼6월 당시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느리게나마 두 달 넘게 완만한 우상향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4분기다.
    이란 전쟁 장기화가 주요국 물가와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외적 노이즈에도 불구, 견조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한 상승 흐름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4분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4분기 주식시장은 강한 이익과 높은 할인율의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내내 세계 주식시장은 강한 실적성장이 높은 할인율을 견뎌내며 상승 추세를 이어왔는데 4분기에는 이러한 긴장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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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연구원은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실질금리는 2% 후반까지 올라왔다. 이익수익률과 실질금리 간 격차는 역사적 하단까지 좁아져 추가 금리 상승을 받아낼 여유가 크지 않은데도 이익 전망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최근 3개월 사이 9.4% 상향됐고, 대만과 한국 EPS 상향폭은 미국보다 크다"면서 "할인율이 주가 상단을 누르고 있지만 이익 사이클은 여전히 하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에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09개 사의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조2천7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38%(약 36조9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189조1천471억원으로 25.16%(약 38조원) 급증, 국내 기업 실적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노이즈가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빈도가 늘어난 만큼 선거 이후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힐지도 주목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6차례 중간선거 사례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흐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5차례에서 연말까지 플러스(+) 성과(평균 +3.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사례였던 2018년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부각되며 공화당이 하원 41석을 잃는 대패를 기록한 여파로 연말까지 S&P 500이 14% 급락했던 것이지만, 이듬해 연초부터는 강력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동시에 탈환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대체로 공화당이 하원 5∼15석을 잃는 수준의 '선전 또는 보통 수준 패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도 중간선거 이후 증시 우상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4분기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와 미국 중간선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9월부터 미국 증시와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나, 10월 중순부터 점차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도 공모금액이 최대 1천억 달러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올해 6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당시만큼이나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청약 전 실탄(현금) 확보 수요 탓에 보통 한두 달 전부터 주도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다.
    따라서 이러한 두 이벤트가 모여있는 11월 전후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이후로는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며 연말 랠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한편, 국내외 증권사들의 올해 코스피 목표치는 일부 조정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팀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사이클 기간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코스피 목표치 12,000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맥쿼리 역시 코스피 목표치 8,000을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삼성증권이 지난달 17일 코스피 4분기 상단을 12,600에서 8,400으로 내려 잡는 등 이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서 목표치가 형성되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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