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측, 기술 서비스·부품 보증기간 연장 등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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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구매한 미국산 F-16V 전투기의 인도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비현금 보상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군사무기 구매와 관련한 벌금은 없지만 미국 측이 관련 보상에 대해 선의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장은 대만이 구매한 F-16V 블록 70 전투기 66대가 올해 말까지 전수 인도될 가능성은 없다고 시인한 뒤 이에 따라 관련 협상과 보상 관련 작업을 대만 공군이 맡아 현재 미국 측과 교섭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하와이에 도착한 F-16V 첫 인도분 2대의 대만 도착 시기에 대해서는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장은 미국의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이 재차 대(對)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으며 해당 군사 무기 판매안 역시 여전히 미국 측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대만 측이 요구하는 보상 방안이 F-16V 관련 기술 서비스, 예비 부품 제공, 보증 기간 연장, 소모성 부품 최우선 공급 등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F-16V의 전수 인도가 올해 말 이전에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전세계 공급망 문제와 록히드마틴 F-16 생산 라인 이전에 따라 인도 기한이 2028년까지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쑤 연구원은 일본이 구매한 미국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통제기의 인도가 5년 이상 지연됐지만 미국 정부에 인도 지연에 따른 배상을 요구하지 못하고 미국 측과의 조율에만 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비현금 보상 협의, 불가리아의 2번째 F-16V 전투기 인도 연기를 통한 대만 우선순위 공급, 록히드마틴의 추가 근무 생산 등에 나선 것은 미 행정부와 의회가 구성한 '타이거팀'(Tiger Team)을 통해 대(對)대만 군사 무기 판매 정책에 대한 관리·감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쑤 연구원은 "자주국방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안보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은 록히드마틴이 80억 달러(약 10조8천억원) 규모의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대만이 도입할 예정인 F-16V는 F-16의 최신 버전으로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대만은 F-16V 66대가 모두 인도되면 F-16 전투기 보유량이 200여 대로 늘어나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거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중국 군용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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