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책硏 보고서…"임대차시장 공급부족 압력, 매매시장보다 뚜렷"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올 4분기 주택시장은 임대차 시장 강세와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0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서 3분기 주택시장 양상과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4분기 상황을 전망했다.
3분기 주택시장은 서울·수도권의 매매·전세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선행지표는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올 7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1.3으로 연초 대비 5.3% 상승했으나 지방은 100.0으로 0.1% 오르는 데 그쳐 지역별 양극화가 한층 더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8월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발표했으나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 시차로 단기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서울 중심의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 중 하나인 착공 실적은 2023년 24만6천265건에서 2024년 30만3천433건으로 일시 반등했으나 2025년 다시 27만2천685건으로 줄었고, 올해에도 2년 연속 감소가 예상됐다.
수도권 착공은 2024년 16만3천255건, 2025년 16만6천823건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7월까지 7만7천894건에 그쳐 예년 수준을 유지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수도권 착공 실적이 2026년 들어 하락하며 지방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공급 위축이 이어짐에 따라 향후 신규 입주물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물 부족에 따른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지방 매매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임대차 시장은 지방을 포함한 전국에서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전환 지연, 정비사업 이주 수요, 신규 입주물량 감소가 겹치며 전세 물건 부족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올 7월 127.5로 전세난이 심각했던 2020년 하반기∼2021년 상반기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0에 가까우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방을 포함한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아 매매시장보다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족 압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소비심리 회복이 더해져 주택시장 매수세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구원은 "국토연구원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수도권 중심으로 과열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시장 전반의 상승 기대감이 확산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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