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재정적자 GDP의 2.4%…"수출·투자 늘려야 성장 목표 달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회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내년도 목표인 연간 경제 성장률 6% 달성을 뒷받침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인도네시아 국회는 29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총 4천106조3천억루피아(약 310조256억원) 규모의 내년도 전체 지출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제출한 지출 예산안보다 9조1천억루피아(약 6천870억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도 세입은 3천435조1천억루피아(약 259조3천500억원)로 책정되면서 재정적자는 GDP의 2.4%인 671조2천억루피아(약 50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법에 정해진 적자 상한선인 GDP의 3%에 못 미치며 올해 예상 재정적자 비율인 2.85%보다 낮다.
수아하실 나자라 재무부 장관은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국가 예산의 구조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가 개발 우선 과제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8월 국정연설에서 올해 연간 GDP 성장률 6%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간 GDP 성장률 6%는 최근 10여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부패를 없애고 연간 GDP 성장률을 기존 5%에서 8%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올해 한때 루피아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30%가량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악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GDP의 3%라는 엄격한 적자 상한선을 지키면서도 프라보워 대통령의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 시장이 지켜보고 있다고 짚었다.
사이드 압둘라 인도네시아 국회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예산에만 의존해 6% 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수출을 늘리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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