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절차 '속도내기' 차원…가입 보장·대략적 일정 제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등 유력 가입 후보국들을 위해 단계별 가입 계획을 담은 맞춤형 로드맵을 짜는 중이라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EU 집행위원회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몰도바, 알바니아 등 4개국을 상대로 EU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명확한 보장을 제공하고, 가입 협상 완료를 위한 대략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속한 EU 합류를 요구하고 있는 이들 4개국은 EU 가입 후보국 10개 안팎 가운데 선두 주자로 평가되지만, 협상 진전이 더딘 탓에 언제 정식으로 EU에 합류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실정이다.
새 로드맵은 러시아의 위협, 미국과 중국과의 경쟁 격화 등 지정학적 격변 속에 '몸집 불리기'에 나선 EU가 길면 십 수년씩 걸리는 후보국의 회원 가입 절차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가입 협상의 결론에 이르는 경로를 제시할" 해당 로드맵은 "유력한 후보국들이 필요한 개혁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선명한 우선순위 목록과 일정, 과제들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맵에는 또한 각 후보국에 요구되는 사항들이 명시되고, 추후 통합 절차를 승인해야 하는 현재 EU 회원국들에 대한 의무도 담긴다.
조지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튀르키예의 경우 EU 가입 절차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같은 로드맵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내달 15일부터 이틀 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7개국 회원국들의 정상회의에서 신규 회원국의 가입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치적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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