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가로수 쓰러져 인명피해…뉴저지 해안가 침수
동북부 수만 가구 정전…28일까지 강한 비바람 지속 예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연안에 머물면서 뉴욕과 뉴저지주 해안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수백 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CBS와 N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노리스터'(Nor'easter)가 주말 내내 미 동부 연안에 머물면서 이 일대에 정전 및 침수 피해를 가져왔다.
노리스터는 북동풍을 동반해 미 동부 해안을 따라 발달하는 폭풍으로,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겨울에 발생한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나 폭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밤 현재 노리스터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쪽 연안에서 뉴저지주 내륙을 향해 느린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주말 내내 호우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인명 피해도 최소 1명 발생했다.
뉴욕경찰과 시 발표에 따르면 공공 임대주택 유지보수를 관리감독하던 뉴욕시주택국(NYCHA) 소속 56세 직원이 26일 오후 3시 30분께 브루클린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에 부딪혀 숨졌다.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뉴욕시 전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부상과 가옥 파손, 정전 등의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고 뉴욕시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항공편 수백 편도 취소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만 항공편 173편이 취소되고 160편이 지연됐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존 F.케네디 공항에서는 각각 364편, 176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롱비치섬을 비롯한 뉴저지주 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보고됐다.
뉴저지주 해안의 침수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침수된 마을을 카약이나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으로 폭풍 영향권 지역의 정전 가구는 뉴욕 4만여 가구, 코네티컷 3만여 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마이키 셰릴 뉴저지주지사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NWS는 이번 노리스터가 28일 밤까지 동부 연안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시에서는 27일 밤에만 25∼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BC 뉴스는 "올해 들어 엘니뇨가 날씨를 교란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폭풍은 올가을 동부 해안을 강타할 여러 폭풍 중 첫 번째에 불과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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