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우크라戰 여파로 美경윳값 치솟자 일시 수출 금지 시사
공화 소속 美상원의원들도 트럼프 행정부에 최근 수출금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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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미국 내 경윳값 급등과 관련,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일부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의 경유 수출 금지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도 그걸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유를 수출하지 말자고 말해왔다"며 "우리는 경유를 많이 생산한다. 그렇게 하면 일반 자동차용 휘발유(가격)에 약간의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조처는 일종의 흐름이자 균형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 측근들에게 그렇게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경윳값이 계속 치솟아 부담이 커지자 급등세를 잡기 위해 경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경윳값은 이란 전쟁으로 오르기 시작한 데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급등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미국의 경유 소비자 가격은 처음으로 갤런(약 3.78ℓ)당 6.50 달러(약 8천834원)를 넘었다.
이에 일부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경유 수출 일시 금지를 요구해왔다.
미국 내에서 1인당 경유 및 난방유 사용량이 가장 많은 알래스카에서 재선을 위해 힘든 선거전을 펼치는 댄 설리번 의원은 전날 "미국산 연료는 미국인들과 함께 미국에 남아야 한다. 경윳값이 정말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현재 93세로 미 의회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도 수출 금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주 이 아이디어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 이후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체 (원유) 정제 능력 측면에서 그것(수출금지)이 실현 가능한지, 전면 금지나 부분 금지가 효과가 있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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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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