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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합의냐 전멸이냐"…서반구 패권·AI우위 과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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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합의냐 전멸이냐"…서반구 패권·AI우위 과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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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란에 "합의냐 전멸이냐"…서반구 패권·AI우위 과시(종합2보)
    유엔총회 연설서 "중간선거 뒤 이란과 합의할 것"…경제고립 동참 촉구
    "우크라전 빨리 해결될 것"…쿠바정권 붕괴 경고·그린란드 통제권 강조
    AI 국제적 통제 거부하며 對中우위 견지 강조…유엔·ICC 향해서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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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홍정규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무대에서 이란을 향해 '합의'와 '전멸'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제시하며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자신하는 한편 쿠바 등을 겨냥해서는 서반구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하면서 국제적 규제 확대 움직임에 반대했고,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기구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과 협상을 통해 재건의 기회를 주거나 이란을 전멸시키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annihilate)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생존의 기회도, 미래의 번영이나 후손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며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합의하는 시나리오를 이란에 압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고 핵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단결한다면 지난 51년간 이어진 이란 테러의 위협이 사라진 세상을 머지않아 보게 될 것이며, 유가는 분쟁이 시작했을 당시보다 훨씬 더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미군의 탄약 부족 우려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년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빨리 종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Settle the war)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반구(미주 대륙 및 그 주변 지역)에 대해선 미국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반구 어디에서도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의 중대한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에 대해선 "완전히 실패한 국가"라며 쿠바 정권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후 양국 간 석유 협력이 확대된 점을 거론하며 "승자에게 전리품이 돌아간다"라고도 말했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북아메리카의 북쪽 변경"으로 규정하고, 최근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간 합의로 미국이 해당 영토에 대한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기지 2곳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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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미국의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면서 "산업혁명보다 더 큰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AI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와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는 유엔의 움직임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특히 앞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AI 대신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또 "누가 SI에서 이기든 승자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 이어 올해도 유엔을 비판하며,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초국가적 과세나 부담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유엔은 그 누구도 선출한 적 없는 글로벌리스트 관료들의 극좌적 의제를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계 정부는 존재하지 않으며, 내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세계 세금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해서도 "통제 불능 기구"이자 "사악한 무리"라고 맹비난하며 회원국들의 탈퇴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군인이나 그 누구도 우리에 대한 관할권이 없는 반미적 재판소에 의해 수사받거나 보여주기식 재판에 회부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CC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한 국제재판소다. 트럼프 행정부는 ICC의 미군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전쟁범죄 의혹 수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체포영장 발부 등에 반발해왔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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